용인경전철 종점 전대.에버랜드역에서 바라보는 신대천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용인경전철 종점 전대.에버랜드역에서 바라보는 신대천 모습(사진=김호선기자)

강물과 하천을 흐르는 물길은 사연을 담고 멈춤이 없이 흐른다. 하천에는 온갖 수생식물과 철새들이 찾아 든다. 수초는 물론 수양버들 등 온갖 나무들이 푸르름을 간직한 체 하천과 어울러있다. 하천은 흐르다가 장애물이 있으면 지형을 바꾸며 물줄기를 바꾸어 유유히 흐른다. 하천 주변은 늘 풍요롭고 한가롭다. 특히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물길이다. 그 평화로운 경안천(약 49km) 물길을 따라 용인 도심을 걷는다.

한국 최고의 국민관광지 용인 에버랜드 입구(사진=김호선기자)
한국 최고의 국민관광지 용인 에버랜드 입구(사진=김호선기자)

경안천은 경기도 용인시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다. 경안천은 용인시 처인구 호동 계곡에서 발원하여 경기도 광주시를 지나 남한강 팔당댐으로 유입되는 국가하천이다. 용인시에는 경안천 등을 따라 설치 운영하는 용인경전철(2013년 4월 개통 19km, 총 15개역)이 있다. 용인에버라인 경전철은 달랑 1량으로 운행(2~6분 운행) 중이다. 미래를 향해 운행중인 경전철이라고 한다. 수인분당선 기흥역에서 용인경전철로 환승하여 시청 용인대역-용인중앙시장역-전대.에버랜드역까지 이동이다.

신대천과 경안천이 합수되는 곳의 어울림마당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신대천과 경안천이 합수되는 곳의 어울림마당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용인에버라인 경전철을 타고 전대,에버랜드역에 도착했다. 경전철은 처음 타보는 경전철이라 도심과 경안천 등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이래서 용인, 용인하는구나? 경안천이 용인의 젖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을 떨굴 수가 없다. 전대.에버랜드역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이 하차한다. 역 앞에는 넓은 광장에 주차장이 있다.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게 하는 한국 제일의 용인에버랜드 주차장이다. 용인 에버랜드까지는 쉼없이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이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에버랜드에 도착했다. 

경안천을 가로질러 건설된 용인경전철 선로 모습(사진=김호선기자)
경안천을 가로질러 건설된 용인경전철 선로 모습(사진=김호선기자)

꿈과 환상의 나라 용인에버랜드(약 20만 평)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있다. 오랜만에 찾은 에버랜드는 연중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테마파크다. 에버랜드는 지난 40여 년간 한국의 꽃 축제와 정원 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오감 만족을 체험할 수 있는 국가 테마정원이다. 연간 약 800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는 국가관광정원이다. 수많은 동물과 식물 그리고 계절 따라 열리는 아름다운 꽃축제가 열리는 공원이다. 용인 에버랜드 관람료가 높은 요금이다. 일정상 에버랜드 관람은 다음을 기약하면서 아쉽지만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에버랜드역에서 신대천을 따라 걷는다.

경안천에서 바라보는 용인 경전철 둔전역 전경(사진=김호선기자)
경안천에서 바라보는 용인 경전철 둔전역 전경(사진=김호선기자)

경안천은 팔당호로 유입되는 중요 하천으로 상수원 보호를 받는 하천이라서 더욱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하천 모습이다. 포곡읍의 신대천은 포곡중학교 앞에 있는 포곡대교에서 경안천과 합류된다. 포곡천은 자연이 잘 보전된 하천이다. 이제부터 경안천을 따라 상류를 향해 쉼없이 걷는 하천길이다. 경안천 중간중간에는 인공늪지대가 많아 수질 개선은 물론 오염을 방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안천에는 걷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각종 철새가 노닐고 있는 건강한 모습의 하천이다.

도심을 가르면서 시원하게 흐르는 경안천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도심을 가르면서 시원하게 흐르는 경안천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포곡천과 경안천이 합수 지점에 창포 어울림마당이 조성되어 있다. 걷기 좋은 산책로 주변에는 왕버들나무와 각종 수초가 빼곡하다. 경안천을 따라 도곡교를 지나 둔전역 앞에 있는 수포교에 도착했다. 경안천은 자연 그대로 관리되어 풀 내음 향기가 그윽한 하천길이다. 걷는 하천길은 거의 경전철 선로 밑을 따라 걷는 하천길이다. 걷다가 무덥고 좀 지루하다 싶으면 쉼터에 앉아 물과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용인을 다시금 재조명해본다.

경안천을 걷다가 아름다운 건물 세리파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경안천을 걷다가 아름다운 건물 세리파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용인을 경안천을 따라 걷는다. 생거진천 사후용인이라는 옛말이 생각난다. 그러나 지금은 생거용인이라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다. 경안천 주변에 늘어선 아파트 단지가 그림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도시다.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이를 증명이나 하듯이 그림을 수놓고 있다. 유림교를 지나 고진역 밑을 지나간다. 많은 시민이 하천가에서 더위를 피하면서 담소 등을 나누고 있다. 바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도심 속 하천의 혜택을 누리는 정겨운 모습이다.

물길이 갈라지는 용인중앙시장역 전경(사진=김호선기자)
물길이 갈라지는 용인중앙시장역 전경(사진=김호선기자)

경안천변에 조성된 크고 작은 운동장에는 운동과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무수교를 지나 용인 중앙시장역의 도착이다. 시장역 아래에는 경안천과 금학천이 합수되는 지점이다. 용인경전철은 우회전하여 금학천을 따라 운행되는 노선이다. 금학천(5km)은 경안천과는 또 다른 느낌의 하천이다. 용인 중앙시장역을 뒤로하고 금학천을 따라 걷는다. 금학천은 삼가동 부아산에서 발원하여 경안천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경안천은 경기 옛길 영남 옛길과 겹치는 구간이다.

용인의 중심지 용인시청역 전경(사진=김호선기자)
용인의 중심지 용인시청역 전경(사진=김호선기자)

금학천을 따라 걷는데 김장량역이라는 역사가 보인다. 궁금하다? 왜 김장량역(동)일까? 분명 지명이 사람 이름이다. 김장량역에 대한 유례가 있다고 한다. 김장량동은 처인구의 법정동이다. 설에 의하면 김량이라는 사람이 맨 처음 이곳에 시장을 만들어서 그의 이름 따서 김장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김장량이라는 지명은 조선 영조 때부터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작지만 쉼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동백호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작지만 쉼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동백호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김장량역을 지나 금학천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명지대역이 나온다. 용인에는 명지대와 용인대학교 등 대학교가 많다. 용인은 교육의 도시다. 문화교를 지나 명지대역사 앞을 지난다. 여기서부터 금학천은 좁고 작은 하천의 모습이다. 시청 용인대역이다. 여기서부터는 부아산(402m) 낮은 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산 고개를 넘어가면 동백역이다. 동백역을 지나 작은 동백 호수공원이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을 돌면서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20여 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작은 호수다.

용인 기흥구를 흐르는 신갈천 강남대역 입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용인 기흥구를 흐르는 신갈천 강남대역 입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동백호수를 한 바퀴 돌아 신갈천을 따라 어정역-지석역-강남대역-기흥역까지 걷는 하천길이다. 신갈천은 용인시 기흥구 석성산(471m)에서 발원하여 기흥호수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신갈천은 경안천과는 비교되는 작은 하천이다. 강남대역에는 넓은 부지의 강남대가 보인다. 강남대역에서 기흥호수까지는 매우 편안한 하천길로 콧노래를 부르며 걷는 산책로다. 기흥역의 도착이다. 기흥역은 수인분당선과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다. 기흥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용인시의 경안천 답사를 마무리한다.

용인 기흥구에 있는 기흥역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용인 기흥구에 있는 기흥역 모습(사진=김호선기자)

걷는 습관은 아주 좋은 습관이라 한다. 두 다리로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걸어야 한다. 기흥역에서 기흥호수까지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또 다른 길을 찾아 걷는 충동이 용솟음친다. 기흥호수는 매우 크고 넓은 호수로 경기도 3대 호수 중 하나다. 기흥호수는 1964년 준공된 호수로 일명 신갈호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흥호수에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다. 기흥호수 둘레길을 걸었던 기억이 있다. 기흥호수는 호수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호수다. 남은 경안천 답사는 이어진다. 경기 광주역을 들머리로 경안천을 따라 양평역까지 남한강을 걷고 있을 모습을 상상해 본다. 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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