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시가 ‘APEC 2025 KOREA 인천회의’ 성공 개최를 기반으로 F1 그랑프리와 정상급 국제회의 유치에 본격 나선다.
시에 따르면, 이번 APEC 인천회의가 총 711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국제행사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올해 7월 송도에서 열린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와 4개 장관회의에 5,800여 명, 10월 영종 개최 재무·구조개혁 장관회의에 2,200여 명 등 총 8,000명이 방문해 당초 예상치(5,000명)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무장관회의에서 향후 5년간 APEC 재무협력의 방향을 제시하는 ‘인천플랜’이 채택되며 국제무대에서 도시 위상이 강화됐다.
인천연구원 자문 결과 APEC 인천회의는 직접효과 204억 원, 간접효과 507억 원 등 총 71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당초 예상치 409억 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뚜렷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세계 3대스포츠 이벤트인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으며 국내 연구기관과 글로벌 서킷 설계사 틸케(Tilke)가 공동 수행 중이다.
용역에서는 서킷 디자인 콘셉트, 기본구상, 사전타당성 검토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 1월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시는 용역 완료 후 국가지원 건의 및 프로모터 구성 협의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송도컨벤시아 등 국제회의 인프라, 대규모 숙박시설, 국제기구 집적도 등을 기반으로 정상급 국제회의 유치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APEC, ADB 연차총회, OECD 세계포럼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러온 경험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김영신 인천시 국제협력국장은 “APEC 인천회의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천의 글로벌 위상을 높인 중요한 계기였다”며 “F1과 정상급 국제회의 유치를 확대해 글로벌 톱텐 시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