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송도국제도시 롯데 타임빌라스 개발사업이 공사 중단과 반복된 일정 연기로 주민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이 지난 19일 현장을 방문해 롯데쇼핑 측에 강력한 개선 촉구를 전달했다.
정 의원은 이날 타임빌라스 송도 부지를 직접 점검한 뒤 “롯데그룹이 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 구조적인 문제점이 많다”며 “신속한 공사 재개와 조기 완공을 촉구한다, 공사 지연이 이어질 경우 부지 환수 입법과 국정감사 증인 소환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타임빌라스 송도는 송도동 8-1번지 5만1천165㎡ 부지에 쇼핑몰·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7년 건축허가 이후 20년 가까이 지연돼 왔다.
2013년 착공식 이후 사업은 장기간 표류했고 2022년에야 실착수에 들어갔으나 지난 5월 기초보강공사를 맡은 파트너사가 공정률 12% 상태에서 100억 원 이상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공사가 다시 중단됐다.
주민 불만도 높다.
당초 2015년 개장을 목표로 했던 쇼핑몰은 2019년, 2022년, 2026년으로 네 차례나 일정이 미뤄졌고 이번 공사 중단으로 개장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정 의원은 현장에서 “20여 년간 지연된 사업으로 주민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이번 중단 사태를 언제 해결하고 개장을 언제로 목표하는지 구체적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롯데쇼핑 측이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수준의 원론적 답변만 제시하자 정 의원은 “가장 답답해하는 현장이 롯데몰인데, 롯데쇼핑과 롯데건설이 해결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롯데쇼핑 대표이사 등 관련 임원을 직접 면담할 것”이라며 “추진이 미흡할 경우 신동빈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해 책임을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 등 공공 부지를 활용하는 사업이 정상 추진되지 않으면 토지를 환수할 수 있도록 법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사업인 만큼 끝까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며 “주민이 원하는 송도를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