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과 백운산이 품고 있는 만남의 명품 장소 백운호수 전경(사진=김호선기자)
청계산과 백운산이 품고 있는 만남의 명품 장소 백운호수 전경(사진=김호선기자)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던 주말, 내리던 비가 멈춘다. 잠시 더위를 피해 의왕 8경 중 하나인 백운호수를 찾았다. 27년만에 찾은 만남의 명소로 멋과 맛이 풍부한 백운호수다. 백운호수는 이름 그대로 하얀 구름처럼 아름다운 인공호수다. 세월의 뒤안켠에서 백운호수는 상전벽해가 아니라 천지개벽의 모습이다. 백운호수는 1953년에 준공한 인공호수로 안양과 평촌지역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로 준공했다. 지금은 맑은 물과 그림 같은 풍경의 호수로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백운호수를 가기 위한 들머리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백운호수를 가기 위한 들머리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백운호수는 청계산(616m), 백운산(566m), 모락산(385m), 바라산(427m)이 둘러싸고 있는 호수다. 이들 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호수를 아름답게 하고 있다. 백운호수는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에 있는 인공호수다. 호수 주변에 수많은 음식점과 카페들이 즐비하다. 특히 멀리서 바라보면 웅장한 성처럼 보이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수려한 백운호수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시사철 수도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만남의 명소라고 한다. 호수에는 약 3km의 산책록 조성되어 있어 한적하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의왕시 학의천에 설치된 인덕원교와 주변 도심지 모습(사진=김호선)
의왕시 학의천에 설치된 인덕원교와 주변 도심지 모습(사진=김호선)

롯데아울렛 호수주변에 무민공원(2023년)이 조성되어 있는데 다채로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호수 안에는 오리배 등 수상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백운호수를 가기 위해서는 수도권전철 4호선 인덕원역이 들머리다. 인덕원역 2번 출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3번 출구에서 학의천을 따라 호수까지 걷는 하천길을 선택한 답사길이다. 3번출구에서 학의천 인덕원교까지 10분이면 충분하다. 잠시 간식과 물을 준비하고 비가 내린 후 습도가 높은 길을 따라 학의천으로 간다.

평소 맑고 시원하게 흐른다는 학의천이 내린 비로 인해 급류의 흙탕물 모습(
평소 맑고 시원하게 흐른다는 학의천이 내린 비로 인해 급류의 흙탕물 모습(

학의천을 따라 백운호수를 향해 걷는다. 학의천에는 내린 빗물로 인해 흙탕물이 요란스럽게 흐른다. 학의천에는 어울림교와 포인교 등 크고 작은 다리들이 있다. 학의천에는 뛰는 사람,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들이다. 학의천 주변에는 어디가나 보는 모습이지만 아파트 천국이다, 하천 주변은 공사현장이 많다. 벚꽃나무 등이 불볕 같은 태양을 가려준다. 30여분을 걸었더니 수도권외곽도로가 보인다. 이 하천길은 경기옛길과 겹치는 길이다.

의왕시 아파트 단지와 단지를 이어주고 있는 포일교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의왕시 아파트 단지와 단지를 이어주고 있는 포일교 모습(사진=김호선기자)

경기도 의왕시를 가리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고 자랑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수도권의 중심도시라고 설명한다. 의왕시는 경기 남부에 있는 도시다. 의왕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편리한 교통망이 빛나는 도시라고 한다. 백운호수와 왕송호수의 수변공원은 도시 랜드마크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도시다. 특히 녹지 비율이 높아 생태자원이 풍부한 도시라고 한다. 임영대군 묘역과 사근행궁 터 같은 역사적인 유산들은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이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밑을 지나면서 바라보는 백운호수 주변 풍경(사진=김호선기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밑을 지나면서 바라보는 백운호수 주변 풍경(사진=김호선기자)

의왕시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특색있는 도시라고 의왕을 이야기하고 있다. 백운호수 주변에 도착 파란 하늘과 푸른 산 그리고 맑은 물을 바라다보니 폭염을 잊게 하고 시원함이 스며든다. 답사를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데 모락산 기슭에 능안마을이 있음을 알았다. 모락산은 의왕 8경 중의 하나라고 한다. 능안마을에는 조선 4대 임금 세종대왕(1397~2450)의 넷째아들 임영대군의 사당과 묘역이 있다.

아름다운 인공호수 백운호수 입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아름다운 인공호수 백운호수 입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임영대군의 이름은 이 구(1420~1469)이다. 임영대군의 묘가 왜 이곳에 위치하게 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대군의 어머니 소헌왕후가 청계사 서쪽에 있는 원통암을 왕찰로 지정되면서 인연이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세종대왕의 가계도를 살펴보면 왕비 소헌왕후 사이에 8남(5대 임금 문종), 세조(7대 임금), 안평대군, 임영, 광평, 금성, 평원, 영응)이 있었다. 임영대군은 세종대왕의 적자들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대군이라고 한다.

능안마을 안쪽 한 산비탈에 있는 임영대군 사당 전경(사진=김호선기자)
능안마을 안쪽 한 산비탈에 있는 임영대군 사당 전경(사진=김호선기자)

임영대군은 수양대군(1417~1468)이 계유정난으로 제6대 임금 단종을 살해 한 이후 왕권을 잡으면서 이곳 모락산 기슭으로 내려와 숨어 지냈다고 한다. 수양대군 세조는 조선 제7대 임금(재위 1455~1468)이다. 대군은 이곳에 초막을 짓고 매일 산에 올라 사인암에서 망궐례를 올렸다고 한다. 임영대군은 문무가 출중한 왕자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마을이 임금의 능 후보지였다 하여 능안말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능안말에서 임영대군의 사당과 묘역을 찾기는 약간 시간이 소요된다. 정확한 안내도 등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군의 묘역은 청계산과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에 있다.

백운호수 주변에는 맛깔스런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가 즐비한 만남의 명소(사진=김호선기자)
백운호수 주변에는 맛깔스런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가 즐비한 만남의 명소(사진=김호선기자)

능안마을에서 내려와 백운호수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전망 좋은 자리에 일품의 맛을 자랑하는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거리를 걷는다. 주차된 차들이 이곳의 문화와 맛과 멋을 대변해 주고 있다. 건너편에 웅장한 롯데아울렛을 향해 걷는다. 아울렛에서 바라산휴양림을 찾아 오르는 길이다. 10여분 오르막길을 따라 걷다보면 실개천의 맑은 물이 흐른다. 멀지 않는 곳에 휴양림 입간판이 보이고 버스 종점이다. 입구에서부터 푸른 숲이 울창한 휴양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계곡에는 내렸던 비로 인해 많은 물이 흘러내린다.

백운호수 주변에 자리잡은 웅장한 롯데아울렛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백운호수 주변에 자리잡은 웅장한 롯데아울렛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미래 도시를 지향하는 의왕시 바라산자연휴양림에는 숙식을 할 수 있다. 울창한 숲과 다양한 자생식물이 많은 자연속에서 즐겁게 힐링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 한다. 숙박시설과 야영장, 그리고 목공예체험 등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물이 조성되어 있다. 잣나무가 많은 바라산에는 약간의 등산로(1.8km)와 산책로, 치유의 숲길 등이 인기라고 한다. 휴양림은 예약제로 실시하며 추첨에 의해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인기도가 있다는 자연 휴양림이다. 휴양림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한다.

백운호수를 감싸고 있는 바라산 자연휴양림 안내도(사진=김호선기자)
백운호수를 감싸고 있는 바라산 자연휴양림 안내도(사진=김호선기자)

바라산자연휴양림에서 실개천을 따라 롯데아울렛을 지나면 테마공원으로 조성된 무인공원이다. 핀란드의 케릭터무민을 테마로 한 공원이라고 한다. 무인공원의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 등은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가족단위로 많이 찾고 있는 공원이라 한다. 공원의 아트홀에는 야간에 무민 캐릭터를 활용한 3D 영상이 상영되는데 백운호수와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한다. 무인공원 산책은 맛있는 식사와 더불어 힐링의 극치를 맛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라산은 울창한 숲이 자랑이지만 특히 빼어난 잣나무 숲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바라산은 울창한 숲이 자랑이지만 특히 빼어난 잣나무 숲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무민공원에서 백운호수로 연결된 데크길을 따라 호수 위를 걷는다. 야간에는 낙조와 별빛과의 상상이 하나의 그림이라고 차 한잔을 마시는데 카페 사장의 설명이 극찬이다. 이 카페는 밤에는 음악이 있는 라이브 카페로 연인들이 즐겨 찾는 카페라고 한다. 호수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백운호수의 조망이 다각적인 모습으로 연출한다. 호수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호수 저쪽에서 바라보는 호수 주변의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마치 요술을 부리는 모습이다. 호수 위에는 형형색색의 오리배가 움직이고 굉음을 내면서 질주 모타보트가 요란스럽게 물 위에 백색의 그림을 그린다.

호수 데크길에서 바라보는 무민공원과 롯데아울렛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호수 데크길에서 바라보는 무민공원과 롯데아울렛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백운호수 주변에는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시민들에게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참 공사 중이다. 다음에 찾으면 또 어떤 모습일까 설레이게 한다. 걷는 습관은 좋은 습관이라고 한다. 걷는 길도 분위기가 있고 즐거움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는 피로도는 줄어 들게 된다. 힐링과 건강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산책로 걷기다. 호수에는 오리 등 많은 철새들이 유유히 즐겁게 유람을 하고 있다.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은 관악산(632m)이 보인다. 맑은 날씨에 더욱 선명하게 뚜렷하게 보인다.

백운호수 데크길에서 바라보는 흰 구름의 관악산 전경(사진=김호선기자)
백운호수 데크길에서 바라보는 흰 구름의 관악산 전경(사진=김호선기자)

백운호수를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어 편안한 감동이 있는 휴식공간이다. 백운호수에는 경기 옛길 삼남길 제 3구간과 겹치는 구간이다. 의왕시에서는 백운지식문화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단다. 백운호수 일대를 차별화된 테마 관광명소로 조성사업이라 한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품격있는 만남의 장소로 거듭나겠다는 의왕시의 청사진이라 한다. 매년 9월에는 의왕백운호수예술제가 열린다고 한다. 축제가 열리면 호수에 비친 조명 빛 등을 상상해 본다. 멀지않아 울긋불긋 가을빛으로 물 드리는 백운호수의 아름다운 단풍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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