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로고 (사진 = 한국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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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발표한 2026년 경제 청사진은 ‘제2경제도시’를 넘어 글로벌 10대 도시로 가겠다는 분명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지역내총생산 광역시 1위, 실질성장률 전국 1위라는 성과를 기반으로 이제는 도시의 체질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번 계획의 중심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다. 

60만 개 일자리 창출 조기 달성과 일자리 플랫폼 구축, 5,5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확대, 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 지원 등은 지역경제의 가장 가까운 곳부터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실질적 접근이다. 

전통시장 화재 안전시스템 확대, 지하도상가의 단계별 공공 위탁도 지역상권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 안전과 복지 강화도 돋보인다. 산업재해 제로 목표, 근로자복합문화센터 개관, ‘천원세탁소’ 같은 생활형 복지 확대는 일터와 삶터의 균형을 중시하는 흐름에 부합한다. 

강화섬 쌀 등 지역 특산품의 해외 수출 확대, 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은 농어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성장 구조를 마련하는 조치다. 

미래산업 전략 역시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핵심 축이다.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 로봇랜드 기반 로봇산업 육성,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구축, 영흥미래에너지파크 조성 등은 기존 산업 구조를 첨단화하는 전면적 전환을 예고한다. 

해상풍력 7GW 개발과 탄소중립 기반 조성은 국제 기준에 맞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평가된다. 

다만, 이 모든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정책의 속도와 현장 실행력이 중요하다.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면 대규모 계획도 의미를 잃는다. 인천테크노파크, 신용보증재단 등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인천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다. 

이번 경제 청사진은 그 성장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기점이 된다. 

경제정책이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이 흔들림 없는 추진력을 유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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