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새로운 명물 한탄강 y출렁다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포천의 새로운 명물 한탄강 y출렁다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2024년 9월 경기도 포천시를 상징하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한탄강지질공원(2020년 지정)에 개장했다. 자연을 체험하면서 전율을 느끼며 감동을 연출하게 하는 시설물이다. 일명 한탄강 Y자 출렁다리(높이 50m, 길이 410m)로 국내 최장이다. 아파트 16층의 높이로 출렁다리 바닥은 철망으로 되어 있다. y자 출렁다리는 중앙에 지지대가 없다는게 다리의 특징이다. 출렁다리를 걷는 10여분 동안 짜릿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주목받는있다. 비둘기낭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와 함께 한탄강 주성절리를 즐겁게 탐방할 수 있는 한탄강벼룻길을 걷는다.

한탄강지질공원 입구의 있는 상징탑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지질공원 입구의 있는 상징탑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 y자 출렁다리는 40192 전망대(카페)까지 걸어가야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한탄강 일대는 장관이다. 넓은 광장은 각종 꽃으로 단장되어 각종 축제가 열리는 장소다. 6월에는 한탄강 가든 페스트가 열리는 대 광장이다. 드넓은 논밭과 버려진 들녘을 새로운 관광명소를 탈바꿈한 공원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40192 전망대의 이름 유래는 어떤 의미인가? 궁금하여 찾아보니 지구 한 바퀴를 돌아보는 거리라고 한다. 매우 의미가 있는 사실을 거창하게 부르는 지명이다.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 공원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 공원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40192 전망대 카페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걸음걸이가 다양한 모습이다. 우리나라 지자체별로 조성된 출렁다리 수가 무려 24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경기 광명시 도덕산(183m)과 경남 거창 우두산(1,046m)에도 y자 출렁다리가 있다. 일반적인 출렁다리에서 느끼지 못하는 전율과 감동을 y자 출렁다리에서는 느낄 수 있다. 발걸음은 한탄강 주상절리의 있는 명소 비둘기낭폭포(천연기념물 제537호)와 주상절리 절벽을 걷는 벼룻길을 걷는 일정이다.

한탄강주상절리의 명소 비둘기낭 폭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주상절리의 명소 비둘기낭 폭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강원도 철원에서 경기도 포천과 연천까지 이어져 흐르는 한탄강을 찾을 때마다 왜 강 이름이 한탄강일까? 어떤 통곡의 사연이 있을까? 그리고 강 양쪽 강변에는 깊은 협곡을 하고 있을까? 궁금한 점이 많았던 강이다. 이름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한탄강은 큰 여울의 강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용암과 지질이 만든 강으로 수십만 년 동안 불과 물이 깎아 낸 현무암 협곡을 여울 강이라 한다. 한탄강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지질공원이다. 지켜볼수록 아름다운 주상절리 협곡이다.

한탄강지질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y출렁다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지질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y출렁다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경기도 포천시를 대표하는 지질명소 비둘기낭 폭포가 있는 공원에 도착이다. 폭포까지 계단을 딛고 내려가면 언제 보아도 폭포는 절경이다. 일반적으로 폭포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다. 하지만 비둘기낭폭포는 협곡 안에 있는 절벽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라서 더욱 신비스럽다. 무더운 여름철에 폭포 밑에 내려오면 시원하다 못해 한기까지 느낀다. 비둘기낭폭포 주변에는 주차장과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공원이다. y자 출렁다리가 개통된 이후 주변에는 출렁다리 전망대가 있다.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출렁다리는 웅장하게 보인다.

한탄강지질공원에 있는 웅장한 하늘다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지질공원에 있는 웅장한 하늘다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비둘기낭폭포는 불무산(663m)의 불무천에 있다. 이 폭포는 화산이 분출하면서 수직으로 현무암이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폭포다.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약 30m 너비의 형성된 푸른 소를 지켜보면 비밀스럽고 신비롭다. 협곡에 있는 폭포 이름이 왜 비둘기낭인가? 폭포 동굴 바위틈에 비둘기들이 살고 있다 하여 부르는 이름이라 한다. 폭포 주변에는 가끔 비둘기들이 날아다닌다. 낭은 바위틈이나 동굴을 의미한다. 비둘기낭폭포 주변에서 선덕여왕(2009), 추노(2010), 대호(3015), 킹덤(2020) 등이 촬영되었다 한다.

한탄강주상절리를 따라 걷는 벼룻길 들머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주상절리를 따라 걷는 벼룻길 들머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비둘기낭폭포 전망대에 올라서면 한탄강 건너 y자 출렁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2019년에 준공된 하늘다리(길이 200m, 높이 50m)도 한눈에 들어온다. 한탄강 주상절리 등 협곡 전체가 하나의 자연으로 경이롭다. 비둘기낭폭포에서 공원을 가로질러 하늘다리로 향한다. 웅장한 한탄강 하늘다리는 포천을 대표하는 명소다. 유리 잔도가 있는 하늘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협곡은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한탄강 하늘다리 밑에서 한탄강 8경 중 제4경인 멍우리협곡(명승 제94호)을 지나 전망대-벼룻교-부소천교-멍우리흔들다리-부소천까지 걷는 일정이다. 여유롭지 않는 길이다.

한탄강을 따라 조성된 주상절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을 따라 조성된 주상절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 주변에는 은장산(456m)과 고남산(644)이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따라 걷기 좋은 길 주상절리 길 총 7코스가 있다. 1코스는 구라이길, 2코스 가마소길, 3코스 벼룻길, 4코스 멍우리길, 5코스 한반도길, 6코스 화적연길, 7코스 부소천길 등이 조성되어 있다. 오늘 답사는 멍우리협곡 벼룻길(6km)과 부소천길(2km)을 약 9km를 걷는 답사길이다. 멍우리협곡은 한탄강 협곡 중에 가장 깊고 웅장한 주상절리다. 협곡을 걷는 난이도는 하급이지만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둘레길이다.

한탄강은 화산이 창조한 신비스런 모습의 일부(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은 화산이 창조한 신비스런 모습의 일부(사진=김호선기자)

비둘기낭폭포에서 하늘다리 그리고 멍우리협곡까지는 한탄강을 끼고 이어지는 구간이다. 어렵고 힘들지 않은 길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도란도란 걷는 길이다. 주상절리 협곡은 어느 계절에 탐방하던지 아름답다. 하지만 봄과 가을이 아름답다고 한다. 한탄강주상절리길 3코스는 벼룻길이라 부른다. 벼룻은 강이나 해변의 벼랑을 의미한다. 어느 절벽 길은 수십 미터가 넘은 길이지만 안전하게 풍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게 조성된 길이다. 벼룻길은 경기옛길 경흥길(7코스)과 겹치는 구간이다.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길이다.

포천의 주상절리를 더욱 빛나게하는 한탄강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포천의 주상절리를 더욱 빛나게하는 한탄강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을 흐르는 요란한 물소리를 들으며 벼룻길 울창한 숲길을 걷는다. 멍우리계곡을 한국의 그랜드캐넌이라고 한다. 높은 계단을 헐떡이며 올라 내려가면 멍우리협곡의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건너편 산자락은 물길이 회도리치는 U자형의 지형이 아름답다. 협곡을 힘들게 왔던 구간이었는데 눈과 가슴이 호강하며 보상받는 길이다. 전망대에서 잠시 자연을 감상하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지난밤 내린 비로 한탄강 물길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흘러간다. 지나간 어느 길손이 멍우리협곡의 겨울을 자랑하는데 그 설경을 그려본다.

한탄강벼룻길에는 강을 넘어다니는 다리 중 벼룻교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벼룻길에는 강을 넘어다니는 다리 중 벼룻교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멍우리협곡을 따라 쉬엄쉬엄 걷는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소회산리에 있는 멍우리협곡 탐방안내소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멍우리협곡과 한탄강둘레길 캠핑장이 있다. 많은 캠핑객이 낭만의 휴를 즐기고 있다. 여기서 한탄강으로 내려가면 징검다리가 있다. 그러나 물이 불어나 징검다리 모습은 보이지 않고 건너편 데크길만 보인다.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면 걷는다. 10여 분 걷다 보면 벼룻교(50m)가 있다. 벼룻교에서 내려다보는 한탄강 주상절리는 또다른 모습의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구름사이로 명산 명성산이 보인다. 작은 마을이 있으며 주상절리 절벽 중간에 하식동굴도 보인다.

한탄강 주상절리 절벽에 보이는 하식동굴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 주상절리 절벽에 보이는 하식동굴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 주상절리 절벽에는 하천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하식 동굴을 자주 보게 된다. 동굴은 신비스런 모습으로 주상절리 절벽 중간의 있다. 울창한 숲길을 걷는데 2번째 다리 부수천교를 건넌다. 한탄강과 부수천이 합류하는 구간이다. 이 합수 지점 또한 놓일 수 없는 절경이다. 다리를 건너 부수천광장에서 잠시 여장을 풀고 휴식과 간식을 먹는다. 비둘기낭폭포에서 이 광장까지 6km의 거리다. 부수천광장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탄강 모습은 절경이다. 여기서 멀지 않은 자일리에는 중생대 화적연(명승 제93호) 명소가 있다.

한탄강과 부수천이 합수되는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과 부수천이 합수되는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부수천광장에서 길은 두 갈래길이다. 부수천광장에서 500m 거리에 있는 멍우리협곡 출렁다리(180m)가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 들녘을 가로질러 가면 포천 운천읍으로 가는 길이다. 금강산김화표지석이 있는데 금강산까지 76km거리다. 이번 답사는 부소천을 따라 걷는 일정이다. 출렁다리를 걷는 다음 다시 부수천교를 지나 부수천을 따라 걷는다. 여기서부터는 한탄강주상절리길과는 헤어진다. 부수천 하천의 군부대를 끼고 약 2km를 더 걸어야 한다. 이 길은 최근에 군의 협조를 받아 길이 조성되었다는 설명이다.

한탄강에 새롭게 조성된 부수천광장 하늘다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에 새롭게 조성된 부수천광장 하늘다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부수천을 따라 걷는 길도 아름답다. 한탄강보다는 작은 규모의 하천이지만 걸을수록 아름다운 길이다. 부수천은 포천 영북면 산정리 명성산 산정호수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하천이다. 한탄강 벼룻길을 걷는데 이런 설명으로 생태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숲이나 생태계에서 긴 시간 동안에 걸쳐 일어나는 자연적인 변화를 ‘숲의 천이’라고 한다.

화산이 만든 포천 운천읍의 광활한 들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화산이 만든 포천 운천읍의 광활한 들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반도 기후가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의 산을 지배했던 양수에 해당하는 소나무는 점차 줄어 들고 있다. 반면에 음수에 해당하는 참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 등이 산야를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 벼룻길 탐방로 주변에도 참나무와 단풍나무 등이 대부분이다.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멍우리협곡의 한탄강은 천연 협곡으로 신비스러운 길이다. 어느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절경이다. 주상절리 길(52km)은 사계절이 모두 매력적이라 한다. 특히 가을 단풍이라고 한다. 단풍이 가장 먼저 물든다는 멍우리협곡이다. 자연과 힐링하고 싶다면 멍우리협곡을 찾으라고 한다.

한탄강 벼룻길 날머리 부수천둘레길 입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 벼룻길 날머리 부수천둘레길 입구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멍우리협곡에는 여러 종류의 단풍나무가 많다. 단풍나무 종류를 보면 당단풍나무,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신나무, 중국단풍, 온단풍 등이 있다. 한탄강은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포천-연천-도감포까지 흐르는 강(약 140km)으로 주상절리 협곡이다. 협곡마다 기암절벽과 하식 동굴이 형성되어 있다. 한탄강은 피톤치드의 보고라고 한다. 피톤치드는 나무나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스스로 만들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이다.

한탄강주상절리 벼룻길 안내도(사진=김호선기자)
한탄강주상절리 벼룻길 안내도(사진=김호선기자)

자연 속에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 있다. 피톤치드다. 피돈치드는 건강 성분이 풍부하여 사람 몸의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폐렴이나 질염 등을 일으키는 균을 죽이고 각종 진드기 번식을 억제하는 강력한 성분이 있다고 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에 효험이 있다.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더욱 건강한 심신을 바란다면 한탄강 멍우리협곡 주상절리를 걸어보라 권장한다. 가을이 주는 아름다운 한탄강 주상절리 벼룻길 오랫동안 뇌리에서 멈추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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