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충청남도 연기군에 세종특별자치시가 조성됐다.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서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됐다. 세종시 동으로는 충청북도 청주시가 서로는 충청남도 공주시가, 남으로는 대전이 북으로는 충청남도 천안시가 접하고 있는 도시다. 세종시는 우리나라 행정 중심도시다. 2006년 정부는 세종시 이름을 국민공모를 통해 선정, 학정된 이름이라고 한다. 세종시는 엄청난 넓은 면적의 도시 규모다. 북쪽은 분지가 많으며 남쪽으로는 평지가 많은 도시 형태이다.
세종시에는 80여 개의 공공기관들이 이전했다는 행정 도시다. 금강을 중심으로 드넓은 부지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관저 등이 확정되어 공사 중에 있다. 향후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행정수도가 된다. 세종시에는 아름다운 금강이 도심지를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의 논란으로 떠들썩했던 세종보가 있는 금강에 강변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가을로 접어드는 날, 가을꽃 하면 하얀 구절초다. 아름다운 구절초 군락지가 있는 장군산자락의 영평사와 세종보를 중심으로 금강둘레길 답사 일정이다.
햇살이 좋은 세종 버스터미널에 도착 먼저 장군산에 있는 영평사를 찾았다. 영평사는 세종시 장군면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로 전통 사찰이다. 매년 10월이면 구절초 축제가 열리는 사찰이다. 영평사는 영원한 편안함과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도량이라 한다. 영평사 도량은 영평사에서 상주하는 대중은 물론 한번 다녀간 중생들에게도 불멸의 평안한 행복이 구현되도록 기도한다는 사찰이라고 설명한다. 영평사는 봄날의 피는 겹 벚꽃이 필 때도 장관이라고 한다. 매년 시월에 영평사에서는 구절초 축제와 전통문화 축제의 낙화놀이도 함께 열렸다고 한다.
오래 전 장군산과 영평사를 찾았을 때는 장군산에 온통 하얀 구절초가 아름답게 피었다는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올 가을 장군산의 구절초는 반 정도 밖에 피어 있지 않아 매우 아쉽다는 생각이다. 영평사는 중생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라고 강조하는 주지 스님의 설법이다. 영평사의 대웅전 청기와 지붕과 넓은 마당의 푸른 잔디가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다운 사찰 풍경이다. 매우 인상적인 절이다.
영평사는 지친 중생들에게 평안과 기쁨을 안겨주는 사찰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영평사의 경내는 조용하고 평화롭다. 경내 밑에 있는 공양간 뜰에는 300여 개의 장독대 모습이 신비스럽고 놀랍다. 영평사 경내와 구절초가 피어 있는 장군산 자락을 한바퀴 돌아본다. 영평사에서 제공한 단조롭게 보이는 맛있는 국수로 공양을 한 후 세종 시내를 흐르는 국가하천 금강으로 향했다. 약 4km의 거리이다. 따사로운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산천의 가을 정취를 맛보며 콧노래를 부르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금강 한두리교의 도착이다. 금강하구둑으로부터 101.5km로 한두리 세종공원은 금강의 7경이라 한다. 한두리교에서 500m 하류에 세종보가 있다.
금강에는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이 있다. 금강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의 신무산 뜬봉샘이라 한다. 세종 한두리교(약 600m)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다리라 한다. 한두리교에는 금강의 돛단배를 연상하게 하는 다리다. 금강 물줄기가 흘러 내리고 강 주변에는 가을 맞아 은빛 물결의 갈대가 춤을 추고 있다. 아름다운 금강의 자연을 더욱 황홀하게 한다. 한두리교 아래에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운동장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파 골프장에는 많은 분이 즐겁게 건강하게 운동하는 모습이다. 오늘의 금강 답사는 한두리교-금남교-이음다리-햇무리교 왕복 약 13km 거리다.
세종을 흐르는 금강에는 물빛 휴식처 등 많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세종 금강 둑길에는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가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 도로는 금강의 국토종주 자전길(약 150m)이다. 대전 대청댐에서 군산 강 어귀까지 이어진 자전거길이다. 한두리교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금남교(650m)가 있다. 세종시에도 금강으로 인해 강북과 강남이 있다고 한다. 금남교는 나성동과 대평동을 연결하는 교량이다. 1997년에 완공된 국도 1호의 금강 구간이라고 한다. 평화로운 금강에는 타는 사람, 걷는 사람, 달리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수변에 백제시대 얼음창고 등 유물 발굴 흔적이 있다.
금남교를 지나면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토성 위에 고풍스러운 독락정(서원)이 있다. 고즈넉한 소나무 10여 그루가 고운 자태로 더욱 고즈넉하게 서있다. 그 고운 모습에 눈길을 뗄 수가 없다. 나성동의 옛 독락정에서 바라보는 금강의 물길은 유유히 흐르고 경관이 수려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독락정이라는 이름은 송나라 사마광이 은퇴 후 만든 독락원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한다. 독락정 내부에는 서거정의 독락정 찬시가 걸려있다. 이 정자는 고려말 활로 왜군을 토벌한 부친 임난수(1342~1407) 장군을 기리기 위해 임목이 지었다는 독락정이다.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 선수가 장군의 후손이라 한다.
세종 나성동 일원에 임씨 집성촌이 있었다고 한다. 독락정에서 잠시 쉼을 마친 후 강변을 따라 걷는다. 곳곳에 국회 등 정부 청사를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멀리 웅장한 이음다리가 보이고 국립수목원에도 보인다. 금강에는 야생화와 갈대가 춤을 추고 있다. 주변 마을마다 작은 소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이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이음다리에 도착했다. 이음다리는 원통형의 다리로 처음 보는 모습의 다리 형태다. 매우 독특한 모습의 다리다. 원통형의 다리 길이는 약 1,446m라 한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발표한 1446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다리라는 설명이다.
2021년에 준공되었다는 이음다리를 한 바퀴 돌면서 금강과 세종의 참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음다리는 보행교다. 대청댐으로부터 약 30km의 지점이다. 원통형 다리는 2층 구조 형태다. 북쪽 입구에는 이음다리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 아찔하고 고소공포증을 느낄 수 있는데 매우 안전하게 조성된 전망대길이다. 전망대와 2층 구조의 다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멀리 대둔산878m와 계룡산846mrk 한눈에 들어온다. 원통형 이음다리에는 각 시계방향의 맞는 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그 예로 9시는 약속나무, 6시는 미디어파사드, 3시는 행복한 한글나무 등이다.
이음다리를 태극 모양으로 걸었다. 그러면 원통형 다리는 물론 금강을 왕복으로 한 바퀴 돌 수 있다. 먼저 오른쪽으로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걷는다. 강변 남쪽이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각종 국책 연구기관 건물들이 강변에 있다. 30여 분 걸어가면 햇무리교에 도착이다. 햇무리교는 강남에서 강북으로 건너는 다리이다. 다리 양쪽에 전망대가 있으며 하천에서 다리로 오르고 내려갈 수 있다. 건너편 전망대에 도착하여 세종 국립수목원이 더 가까이 보인다. 대단한 세종국립수목원은 꼭 한번은 가볼 만한 수목원으로 조성됐다.
햇무리교 북측 전망대에서 금강으로 내려가 이음다리를 향해 걷는다. 더 많은 갈대와 야생화 등이 피어있다. 둑길에는 은행나무 등이 계절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노란빛이 가을을 이야기하고 있는 길이다. 금강 자전거길은 하루에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걷기도 3~4회로 나누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햇무리교에서 대청댐까지 하루면 걸을 수 있는 거리다.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수변 길로 각종 정원의 풍광처럼 아름다운 수변길이다. 한폭의 그림을 감상한다. 또다시 이음다리에 도착했다. 이음다리 쉼터로 올라간다. 쉼터는 넓은 광장이지만 편의점들이 부족해 보이는 쉼터다.
이음다리에서 3시 방향으로 걸어왔던 길을 확인하면서 걷는 길이다. 하늘에 피어 있는 뭉게구름이 신비스럽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이음다리를 벗어나 강남지역 둑길을 걷는다. 산림이 울창하다. 걸으면서 행복한 길이다. 걷는 동안은 모두가 건강한 길이다. 금강은 물빛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강이다. 이후 금강 종주를 위해 공주-부여-서천-군산까지 또다시 완주를 해 볼 예정이다. 금강을 비단강으로 부르는데 강물은 잔잔하게 흘러 마치 호수처럼 흐르는 강이다. 금강은 국내 3번째 큰 강줄기이다.
세종시 지도를 살펴보면 세종시 중심에 원수산과 전월산이 있다. 산 아래에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미호강이 흐른다. 미호강과 금강을 서로 넘나들며 도시를 기름지게 하고 있다. 금강의 세종보는 2012년부터 17년까지 가동되었된 금강의 보다. 세종보로 인해 금강의 물이 썩어 수많은 수생물이 사라졌다고 하여 보를 개방한 것이다. 세종의 한두리교에서 금강을 따라 공주로 가는 강변길에 세종보가 있다. 지금도 세종보는 정치권에서 정쟁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보다. 금강에는 수많은 수생식물이 생존하고 있는 평화로운 강이다. 흐르는 물결이 비단처럼 아름다운 강, 일명 비단강 1차 답사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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