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매번 고마워서 어쩌나." 독거노인 반찬나눔 방문을 할 때면 봉사자들은 보람과 함께 부족한 반찬그릇을 보며 미안한 마음도 든다.햇수로 3년째, 반찬나눔을 통해 많지는 않지만 20여 세대 독거노인 어르신들에게는 일상이 되었다. 이제는 반찬나눔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시기도 한다.젊어서 한 때는 번듯한 생활을 하셨던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이제는 혼자서 생활을 하셔야 하는 분들이다.1970년대에 들어 우리 생활은 농경사회에서 본격적인 자본주의사회로 도시화로 변화되었다. 고향을 떠나 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나
총선을 겨냥한 졸속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30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2020년 총선에 이어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며 내년 총선의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자 김포시 서울 편입론을 띄운 것으로 보인다.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려면 경기도와 서울시의 동의, 국회 특별법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총선 전에 매듭짓기란 불가능함에도 국정을 책임진 여당 대표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채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국민의 힘이 내세운 논리가 메가시티서울
실업은 직업이 사라진다는 뜻이다.노동자에게 실업은 삶이 달린 문제이다.오죽했으면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말이 있겠는가?최근 해고된 노동자의 실업급여를 일부에서 ‘시럽급여’라는 말로 비아냥 거린다.이들의 비아냥이 정당한가?IMF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비정규직 제도가 도입된 이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해고와 최저임금이 노동자의 일상이 되었다.청년들은 이직을 통해 경력을 쌓으며 연봉을 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경험과 경력을 쌓고 다른 직장을 준비하는 동안 실업급여는 이들에게 소중한 재원이 된다.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고용주는 직장을 오래
지난 5월 1일 노동절, 강릉법원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건폭’ 노조탄압에 항의하며 건설노동자 양회동 지대장이 분신하였다.양 지대장은 이튿날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하였다.군부독재시대도 아닌 촛불민주화 시대에 노동자의 분신 사망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비극이자 충격이었다.그런데 이 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한 보수언론의 의혹 제기였다.이 매체는 건설노조원 분신 순간, 함께 있던 간부가 막지 않았다는 취지의 기사를 냈다. 이 언론의 의혹제기는 CCTV 화면과 목격자 취재가 근거가 됐다.그러나 이 의혹은 사실과 달랐다.한겨레 기사에 의하면
지난 10~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전격 회동했다.두 사람은 이틀 동안 8시간에 걸쳐 장시간 회담했다.미 백악관 측은 설리번 보좌관이 왕 주임을 만나 “양국 관계, 세계적·지역적 문제들,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해협 양안 문제 등 핵심적 문제들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중국 은 왕 주임과 설리번 보좌관이 “중·미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관계 하강을 중단시키면서 관계를 안정화하기 위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했다”고 말했다.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나 종군 위안부 등 첨예한 과거사 현안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고, 일본의 반성과 사과도 요구하지 않았다. 오로지 일본과의 협력 필요성만 일방적으로 강조했다.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대통령 3·1절 기념사는 없었다.역대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는 “역사 직시”나 “과오 반성”, “진실 인정” 등 과거사 관련 언급이 항상 포함됐다.하
작년 11월 여야 청년정치인들의 초당적 모임인 ‘정치개혁 2050’이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전까지 ‘소선거구제 폐지’를 요구하였다.정치개혁 2050은 “1번과 2번의 당선만을 보장하는 지금의 ‘양당의, 양당에 의한, 양당만을 위한’ 무사안일주의 소선거구제를 고수해서는 정치가 유능해질 수 없다"며 “이제는 이런 ‘반사이익 정치’를 끝내고 ‘문제 해결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현행 소선거구제를 바꿔 다양한 정책이 공존하고 경쟁할 운동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금까지 정치개혁은 ‘소선구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비례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지 12일째가 되었다.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적용 차종과 품목을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에 대상 확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은 주요 항만, 컨테이너 기지, 제철소·시멘트·정유·자동차 공장 등 전국 주요 물류 거점에서 투쟁하고 있다.이에 따라 전국 주요 항만 등 곳곳에서 화물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였다.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자, 윤석열 정부는 사상 최초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지난달 24일
정권위기 탈출용 공안사건이 재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국정원과 경찰은 지난 9일 경남과 제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보인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대상은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진보당 제주도당 전 위원장 등 6명으로 전해졌다.제기된 혐의는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결성 및 회합·통신이다.하지만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시대에 도대체 반국가단체를 결성해서 회합·통신을 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지난 2013년 박근혜 정권이 대선 부정선거 논란 속에서 이석기
이태원 참사 희생자가 156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시민도 5명이 희생됐다.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은 달라야 한다고 다짐했건만 12년이 지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또 다시 2022년을 허탈하게 견뎌내야 하고 있다.이번 참사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안전대책을 사전에 마련하지 못해 발생한 ‘예고된' 참사다.시민의 안전을 지킬 행정·치안당국의 대응이 전무했다.참사 당일 배치된 경찰은 137명이었으며, 다수는 마약·풍기 단속을 위한 외사·형사 담당 사복 경찰이었다.보행자 통행 등 대규모 인파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모두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47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사고발생 30시간 가량 먹통이 되는 등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인천에서도 서비스의 통신문제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이번 사건은 카카오가 재난 대비라는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면서 발생했다.카카오 측은 "화재는 워낙 예상 못 한 시나리오여서 대책이 부족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면피성 변명일 뿐이다.카카오는 10년 전에도 데이터
환율이 계속 뛰고 있다.덩달아 원자재 가격과 수입물가도 올라 기업의 채산성은 떨어지고 국내 물가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이런 식으로 고환율과 고물가가 지속되면 내수시장과 골목상권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코로나19의 긴 터널을 겨우 벗어나는가 싶었는데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에 또 다시 민생경제와 골목상권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지역화폐는 서민의 민생위기에 지자체 정책이 아니라 취업자의 25%를 차지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경제정책이다.지역화폐는 대기업에 의한 골목상권 침탈과 경제력 집중에 따른 피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