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코로나 종식으로 일상회복 염원!

"호미곶해맞이광장" 앞 바다에 설치된 '상생의 손'(사진=김호선기자)
"호미곶해맞이광장" 앞 바다에 설치된 '상생의 손'(사진=김호선기자)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이맘때면 전국이 해넘이 해돋이 행사로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이었다. 명소로 떠나는 즐거운 행렬이었다. 2년째 코로나19로 그런 일상이 물거품이다. 동해안 3대 일출 명소는 “포항 호미곶과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은 어디일까? 포항 호미곶일까? 울산 간절곶일까? 임인년 새해 첫 날 이들 명소에서 해맞이 축제가 취소되어 소망을 담아 소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할 수 없어 아쉽다..

새해 첫 날 동해안 호미곶바다(사진=김호선기자)
새해 첫 날 동해안 호미곶바다(사진=김호선기자)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에 있는 “호미곶(虎尾串)”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 오른다는 호미곶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호미곶은 늘 붐비는 명소지만 예년보다는 작은 인파다. 한반도 지형은 호랑이 형상으로 호랑이 코는 백두산이요 꼬리는 호미곶이다. 호미곶은 국토 최 동쪽이다. 2001년 12월 29일 장기곶(長鬐串)이 호미곶으로 변명되었다. 곶이란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부리 모양의 육지를 말한다.

호미곶해맞이광장 동해안으로 떠오르는 붉은 햇살(사진=김호선기자)
호미곶해맞이광장 동해안으로 떠오르는 붉은 햇살(사진=김호선기자)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은 새천년 한민족의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광장이다. 이 광장에는 새 천년기념관, 등대박물관, 상생의 손, 성화대, 연오랑세오녀상, 햇빛 채화기, 대형가마솥, 공연장 등이 있다. 인근에는 고래잡이로 명성이 드높았던 구룡포 항구가 있다.

호미곶해맞이광장의 동해바다로 떠오르는 햇살(사진=김호선기자)
호미곶해맞이광장의 동해바다로 떠오르는 햇살(사진=김호선기자)

호미곶 광장의 상징은 우람하게 솟아 있는 두 개의 “상생의 손”이 있다. 상생의 손 뒤로 떠오르는 햇살 모습은 찬란하다. 황홀하게 연출한다. 1999년 12월에 상생의 손은 새 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상징물로 완공했다.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광장에는 청동으로 만든 왼손(높이5.5m 무게 13톤), 바다에는 오른손(높이8.5m 무게 18톤)이 있다. 상생의 두 손은 새 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화해와 협력으로 서로를 도우며 상생하자는 기념정신을 담고 있다.

호미곶 새천년광장의 설치된 '상생의 손'(사진=김호선기자)
호미곶 새천년광장의 설치된 '상생의 손'(사진=김호선기자)

2009년 말 개관한 호미곶 광장의 "새 쳔년기념관(지하 1층과 지상 3)"은 민족화합을 통한 통일 조국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한 기념관이다. 새해 첫 날 새 천년 국가지정 일출 행사가 개최된다. 1층은 창조도시 포항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2층은 포항 바다화석 박물관으로 바다의 생물과 화석을 전시하고 있다. 3층은 신비스럽고 다양한 수석들을 전시하는 전시장이다.

호미곶 새 천년광의 '연오랑세오녀'상(사진=김호선기자)
호미곶 새 천년광의 '연오랑세오녀'상(사진=김호선기자)

예전에는 호미곶 앞바다에서 고래를 볼 수 있었다 한다. 야외무대는 호미곶 앞바다에서 헤험치고 있는 고래 형상과 연오랑세오녀의 상, 돌문어 조형물, 소지 올리는 곳 등이 있다. 2004 1 1일부터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개최된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에게 아침에 직접 떡국을 끓여 먹는다. 국내에서 가장 큰 가마솥(지름 3.3m, 깊이1.3m, 둘레 10m)으로 눈길을 이끌게 한다. 새해 첫 날 이 가마솥은 떡국 20,000(4)을 끓인다. 호미곶은 해파랑길(부산-고성700km) 14코스 구간이다.

 

호미곶 등대와 새 천년광장의 새 천년기념관(사진=김호선기자)
호미곶 등대와 새 천년광장의 새 천년기념관(사진=김호선기자)

호미곶 광장에는 200011일 호미곶의 첫 햇빛으로 채화한 새 천년의 빛의 불이 타오르고 있다. 영원한 불을 연상한다. 이 불은 1999 12 31일 서해안 변산반도에서 마지막 일몰 때 채화한 불과 2000 1 1일 남태평양 피지에서 채화한 새 천년 일출 불을 합친 불이다. 조국의 평화 통일과 조국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민족의 불을 상징한다. 햇불 하단 화반은 새 천년 빛과 정신을 동서남북 사방으로 확산하는 태양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새 천년의 빛' 성화대 주변에는 세 개의 불씨함과 햇빛 채화기가 있다.

호미곶은 해파랑길(부산-고성통일전망대) 14구간(사진=김호선기자)
호미곶은 해파랑길(부산-고성통일전망대) 14구간(사진=김호선기자)

1908년에 호미곶에 설치된 “호미곶 등대(경상북도 기념물 제39)”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등대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등대이며 동양에서 2번째 크기이다. 호미곶 등대는 해맞이 광장 좌측에 있으며 흰색등대다. 이 등대 높이는 26m, 등대 광 가시거리는 30km로 매일 밤 12초에 한번씩 불빛을 반짝인다. 등대 내부에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인 오얏꽃(李花) 문양이 있다 한다. 개관되지 않아 그 화려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기암절벽의 운제산과 절벽 위의 '자장암'(사진=김호선기자)
기암절벽의 운제산과 절벽 위의 '자장암'(사진=김호선기자)

2008년 11월에 제작된 “호미곶 해맞이광장 호랑이상”은 위풍당당한 한국 호랑이의 자부심이라 한다. 호랑이 형태의 한반도에서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의 가장 끝머리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호미곶의 현묘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는 명승지다. 임인년 호랑이(黑虎)해 용맹과 지락이 견줄 바 없는 위풍당당한 기운을 담아 본다. 호미곶 호랑이상은 전세계로 우주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원대한 희망과 미래를 예술적으로 표현하였다고 비문에 새기고 있다.

오어사에 소장된 원효대사의 영전과 각 종 유품(사진=김호선기자)
오어사에 소장된 원효대사의 영전과 각 종 유품(사진=김호선기자)

역사적으로 호미곶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 있다. ‘고산 윤선도’와 ‘다산 정약용’은 이곳에서 유배를 당하였다. 또한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 선생의 시신 일부가 이곳 바다에 버려졌다 한다. 특히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 때 호미곶을 일곱 차례나 방문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임인년 새해 검은호랑이(黑虎) 해를 맞아 호미곶에서 맞은 일출은 의미가 있다. 호미곶 일출을 가슴에 품고 포항 오천읍에 있는 운제산482m 자락의 있는 오어사吾魚寺로 발길을 옮겼다. 오어사는 원효대사(617~686)가 수도하였던 천년고찰이다. 사찰 이름의 왜 ‘물고기 어(魚)를 사용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운제산은 낮지만 바위산이다. 원효가 구름을 타고 수도하였다 하여 불려지고 있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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