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시는 24일 교통·해양·항공 분야의 핵심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글로벌 해양·항공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해상교통, 물류, 해양관광, 방위산업, 항공모빌리티, 도시철도 안전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체감형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 정책으로는 해상 대중교통 혁신을 이끈 ‘인천 아이() 바다패스’가 있다.
지난 8월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바다패스는 2026년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해상 교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민 물류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 ‘천원택배 지원사업’ 역시 확대된다.
해당 사업은 시행 1년 만에 누적 배송 100만 건을 달성하고 7,400여 개 소상공인이 참여해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시는 인천지하철 1·2호선 내 집화센터를 30곳에서 전 역사 60곳으로 늘리고 운영 인력을 강화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 분야 핵심 과제로는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가 제시됐다.
인천시는 연간 5,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국제 해양도시로서 위상에 걸맞은 전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내 입법 통과를 목표로 총력 대응에 나선다.
아울러 경인권 해상근로자의 안전 교육 수요에 맞춰 ‘경인권 종합비상훈련장’ 신설을 추진하고, 해양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컨트롤타워 ‘(가칭)해양수산진흥원’ 설립 타당성 조사도 병행한다.
섬 지역 발전 정책도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서해5도를 국가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백령도에 2026년까지 백령아트센터와 평화광장을 조성하고, 노후로 운항 중단 위기에 놓인 두무진 유람선의 신규 건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평도 가래칠기 해변 해상보행로 설치, 덕적도 공공목욕탕 건립 등 생활 인프라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에는 지질공원센터와 생태관광체험센터를 2026년 4월까지 건립해 세계적 생태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정화사업도 강화된다.
인천시는 2026년 사업 예산 120억 원을 확보해 연간 약 5,000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할 계획이다. 강화군 선두항, 중구 예단포항 등은 해양수산부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에 선정돼 경제 활성화 기반시설 정비가 추진된다.
인천 연안의 연중 야간조업 제한 해제 및 어업 규제 완화도 병행돼 어업인 소득 증대와 정주 여건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방위산업과 항공 미래전략 분야에서도 주요 계획이 제시됐다.
인천시는 국방 분야 기술개발과 무기체계 부품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 ‘인천 국방벤처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방산기업 육성과 고용창출을 유도한다.
또한 도심항공교통(UAM) 체계를 구축해 도서 지역 1일 생활권과 수도권 30분 교통체계를 실현하고, 드론을 활용한 섬 배송·쓰레기 수거·해안 안전관리 등 도시관리 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인천교통공사가 안전 강화를 위한 무결점 철도 운영체계 구축에 나선다.
역사 엘리베이터 승객 갇힘 사고와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를 감지하는 시스템 개발, AI·IoT·빅데이터 기반 예지정비, 자율점검 로봇 도입 등 첨단기술을 확대해 선제적 장애 대응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 AI 기반 피난안내 시스템을 활용한 시민 참여형 종합훈련 시행과 인천2호선 전동차 증차 등 혼잡도 개선 작업도 지속된다.
아울러 인천교통공사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한다.
인천시청역 오디세이 광장 복합문화공간 재정비,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비상정지장치 추가 설치, 공기질 개선 등 역사 이용환경 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조
직 지속가능성을 위한 신규 수익사업 발굴, 미래 성장동력 확대,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도 병행되며, 검단신도시 3개 역과 연계한 버스 연결체계 정비로 지역 교통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보고회는 인천이 교통·해양·항공 전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시민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변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