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8공구 R2블록은 인천도시공사가 소유한 상업용지로 단일 필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5만8천905㎡에 이른다.. (사진=한국뉴스DB)

가수 겸 배우 김민종 케이씨(KC)컨텐츠 공동대표가 송도국제도시 R2블록 개발 특혜 논란 및 개발 백지화와 관련해 "거리낌 없고 잘못한 부분이 없었다"고 국회에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장에 출석한 김 대표는 '송도 주민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의 질의에 "사업이 백지화 돼 공황상태가 왔다, 사죄할 일이 있으면 사죄를 하겠다, 하지만 어떤 부분을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고 잘못한 부분이 없었고 아직도 제 마음은 송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송도에 K-콘텐츠를 융합하면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며 "사업 백지화 이후 다른 지자체가 K-팝시티 프로젝트를 제안해 오고 있지만, 공항과 인접한 송도에 K-콘텐츠가 유치되면 미국 할리우드 같은 곳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피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KC컨텐츠가 자본금 1천만원짜리 페이퍼컴퍼니이며 6조8천억원 규모의 송도 사업을 맡기 위해 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삼성동에 사무실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송도 6·8공구 중심부 대규모 상업용지 R2블록에 대한 K-팝 시티 유치 등 현재 모든 사업이 백지화됐다.

인천경제청은 투자사가 특혜 의혹으로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경제청은 제안공모 공표, 기자간담회 개최, 주민의견수렴 등 투명하고 공정한 제안공모 추진 의지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세간의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주민들 간의 갈등이 크다고 했다.

또 경제자유구역에 투자의사를 타진해온 해외 유수기업을 비롯한 잠재투자사 등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백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최초 제안자가 있어 공모가 불공정 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민간제안사업에서 최초 민간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 후 수의계약으로 추진하거나, 수의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공모를 통해 더 좋은 제안을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라고 했다.

또 창의적인 사업계획, 우수한 시설 및 기업의 유치를 제안하는 사업자들을 특혜라고 단정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민간제안을 하는 사업자는 사라질 것이고 담당 공무원들도 창의적·적극적 업무 추진을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도 6·8공구 상업용지 R2블록에 대한 '수의계약설', '제2 대장동 개발설' 등 특혜 의혹에 제기되자 인천경제청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속적으로 반박해왔다.

R2블록은 인천도시공사가 소유한 상업용지로 단일 필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5만8천905㎡에 이른다.

땅값만 약 6천억~7천억 원 수준이다.

인천경제청은 R2 블록을 최고가 입찰 매각 방식으로 검토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최고가 입찰 매각 방식이 가장 공정하고 공익적인 방식인 것으로 언급되고 있으나 부지의 상황과 도입할 공익적 시설물 및 기업유치를 고려하였을 때 최고가 입찰 방식이 오히려 송도 발전에 해악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R2 블록을 현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공개경쟁 입찰로 매각했을 경우 토지가만 올려 놓고 아무런 공익시설 구축 혹은 기업유치 없이 사업자는 사업성 보존을 위해 오피스텔만 9000실에서 12000실 가량 조성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어 단순 최고가 입찰을 지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천경제청은 이 부지에 대한 적정한 수익 조성을 보장하고 동시에 최고의 공익시설 구축과 송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유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R2부지에 'K-POP CONTENTS CITY' 조성을 목표로 글로벌 K-POP 엔터테인먼트사 유치, K-POP 전용 아레나 건립, K-POP 제작스튜디오 및 아카데미 조성을 포함한 K-POP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은 인천경제청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며 오는 2029년까지 6조8천억원을 R2블록 일원에 투입해 2만명을 수용하는 K-POP 돔 공연장과 인공해변 크리스털 라군, 아티스트 육성 아카데미 등을 조성하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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