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에 위치한 대규모 상업용지 R2블록 일원. (사진=한국뉴스DB)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에 위치한 대규모 상업용지 R2블록 일원. (사진=한국뉴스DB)

[한국뉴스 문병학 기자]  단일 필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지인 인천 송도 6·8공구 'R2블록' 개발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인천경제청이 '짜고 치는 고스톱식'으로 민간사업자에 특혜를 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R2블록을 공모를 통해 절차대로 개발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인천경제청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YMCA는 '인천경제청의 발표에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오피스텔 난립 우려는 여전히 제기된다"며 "인천시는 송도 R2부지 사업을 주민 의견을 반영해 투명하게 추진하라'고 27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민선7기 박남춘 시장 시절 R2블록을 ‘복합개발을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오피스텔 개발을 가능한 최소화하겠다고 했으나 인천경제청은 최근 R2 부지를 도시공사로부터 받아 오피스텔 약 1만 세대를 개발하고 이 수익으로 ‘K-POP 시티’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과 오피스텔 난립 우려를 낳고 있다고 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경제청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 사업을 제안공모 방식으로 하겠다고해 특혜 논란을 일축했지만 오피스텔 난립과 앞으로 공개입찰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을 적용할 경우 오피스텔 약 1만 세대 입주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과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 케이씨컨텐츠(PFV)가 이 사업(케이팝시티)을 공식적으로 인천경제청에 제안해 공정성 시비가 남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천시가 넋 놓고 이 사업을 바라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며 "R2블록 오피스텔 허용 최대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송도 8공구 R2블록은 인천도시공사 소유한 상업용지로 단일 필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5만8천90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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