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기업 집적단지 위치도. (사진=한국뉴스DB)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기업 집적단지 위치도. (사진=한국뉴스DB)

[한국뉴스 문병학 기자]    '인천'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구센터 및 생산공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가 준공돼 지난달까지 시운전을 마쳤다.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는 1만33㎡ 규모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지어졌다.

이곳에서 셀트리온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공정 실험실, mRNA 플랫폼 실험실 등을 확보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공정개발, 임상시험 등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이 센터에는 300명 이상의 전문 연구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여기에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인근에는 셀트리온 제3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2024년 12월부터 제품 생산이 시작된다.

특히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0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복귀를 의결했다.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사진=셀트리온)

이사회는 서 회장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서 회장의 복귀를 통해 그룹의 위기 극복과 미래 전략을 다시 세우고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지난 2일 2409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1・2・3・4공장 '풀'가동으로 바이오의약품 CDMO 글로벌 1위를 구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60만 리터를 확보해 '초격차 우위'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송도 11공구에 5공장, 6공장 등 앞으로 4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는 화이자, 존슨앤존슨, 로슈, 머크, 노바티스, GSK, BMS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연결기준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은 983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정부는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바이오·제약회사 1000여개 집적화된 곳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투자와 혁신을 통해 향후 5년 내 연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2개 이상 창출하고 의료기기 수출을 지금보다 2배 늘려 세계 5위 바이오헬스케어 수출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입주예정), 동아쏘시오홀딩스, 머크, 생고뱅, 싸토리우스 코리아 등이 입주해 있는 '송도 바이오'의 경쟁력은 더욱 강회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