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영초 구교사 내부. (사진=인천시 굿모닝인천)
창영초 구교사 내부. (사진=인천시 굿모닝인천)

[한국뉴스 윤인섭 기자]   인천 최초 공립학교인 창영초등학교의 이전 문제를 공론화 하기 위해 토론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역사회에서 나온다.

인천지역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창영학교 이전사태를 우려하는 시민모임은 29일 호소문을 통해 학교 이전 반대와 대안 모습을 위한 토론회를 제안했다.

시민모임은 지난 14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직접 면담하며 창영초 이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왜 진작에 문제제기가 없었냐는 핀잔과 그간 교육청이 진행하고 있는 소통협의회에 들어와서 의견을 개진해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토론회 개최에 대해 시교육청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찬성하는 주민들이 있으므로 이미 교육부에 제출하였기 때문에 심사결과를 지켜보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일방적인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모임은 아이들이 학교 이전을 통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기를 염원하는 학부모님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창영초를 재개발지역으로 이전하는 방법에만 대안이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민모임은 이미 인천청년운동의 요람인 중구 웃터골에 위치한 제물포고등학교를 신도시로 이전하려다가 주민 반대로 실패한 도 교육감이 이번에도 지역사회와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 학교 이전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보다 인천의 근대역사가 숨 쉬는 배다리마을로 통학하며 자라는 학생들에게 더 큰 전인교육의 기회가 보장될 것이라며 시교육청의 열린 행정과 토론회 개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모임에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조우성 전 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인천창영초등학교총동창회,  배다리위원회, 스페이스빔,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인천미림극장, 노동희망발전소,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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