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 본 인천시 전경. (사진=인천항공영상지도)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인천시 전경. (사진=인천항공영상지도)

[한국뉴스 김종국 기자]   인천지역 대표 시민사회단체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천공항 MRO단지 조성,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친수공간 조성 등 5개 분야 11개 '인천 공약'을 확정했다.

인천시민의 숙원을 담은 이번 공약은 각 정당 대선 후보자 캠프에 조만간 전달돼 인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30개 지역단체와 인천시・시의회로 구성된 '인천시민정책네트워크'에 따르면 경제·일자리, 환경, 보건·복지, 평화, 자치분권 등 5개 분야에 대한 인천 공약이 마련됐다.

'2022 대통령 선거 공약 제안'으로 구성된 이번 자료에는 인천시민들이 오랫동안 열망하고 있는 숙원사업과 해결이 시급한 지역 현안이 공공의제 형태로 발굴돼 담겨있다.

공약을 보면 경제·일자리 분야에는 인천공항 MRO단지 및 공항경제권 조성지원, 전기・수소 자동차 산업 육성, 송도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지원 등이 포함됐다.

물류와 여객 등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해외 복합 MRO업체 유치를 위한 전략적 공간으로 탈바꿈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내연자동차에서 미래자동차 산업으로 급변하는 생태계에 대응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자동차 산업을 인천도 선도하도록 공약집은 제안하고 있다.

국내 유일 바이오 산・학・연・병이 집적된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 혁신클러스터로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공약도 실렸다.

환경 분야에는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와 탈석탄・탄소중립을 위한 2030년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가 대표적으로 꼽혔다.

1991년 수도권매립지 개장 후 30년간 인천시민들이 환경 피해를 입은 만큼 대선을 기점으로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른 자원순환정책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이번 공약은 주문하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 전체 온실 가스 배출량의 49%를 차지하는 영흥석탄화력의 조기폐쇄를 통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이 필요하다고 시민정책네트워크는 강조했다.

보건·복지 분야에는 인천시 제2의료원 설립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OECD 평균 이상의 복지예산 확충이 담겼다.

인천은 300만 시민이 거주하는 국내 3대 도시로 공항과 항만을 통해 연간 7500만 명의 국내 및 해외 여행객이 출입하는 대한민국의 관문이지만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의료기관은 인천의료원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에 제2의료원 설립과 영종도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인천대학교 내 공공의대 설립 등이 시급한 과제다.

평화 분야로는 인천 접경지역 평화 실현을 위한 법 제정 및 정부조직 신설, 해안철책 및 용치 제거를 통한 평화적 시민 친수공간 조성안이 마련됐다.

해양도시 인천으로 가치를 시민들이 느끼고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철책으로 닫힌 해안을 시민들에게 개방해야 한다는 게 시민정책네트워크의 공통된 제언이다.

자치분권 분야는 인천 서구지역 고등법원 설치와 극지연구소, 환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등 중앙기관의 인천지역 존치가 담겼다.

고등법원재판을 받기 위해 인천시민들은 서울 서초동까지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고, 인천지방법원에 원외재판부가 설치됐으나 시민들의 사법수용과 불편해소에는 태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시민정책네트워크는 이 같은 공약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경제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자원순환정책 대전환과 환경정의 실현 등을 목표로 삼았다.

2015년 출범한 시민정책네트워크가 대통령 선거에 공약을 제안한 것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해진 공약은 다음달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된 후 각 정당 대선 후보자 캠프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민정책네트워크 관계자는 "시민체감형 정책 마련 및 추진을 위해 신규 의제를 발굴하고 지방분권적 시각의 대정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정책네트워크에는 강화체험관광교육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인천시협의회, 인천YMCA, 인천YWCA, 인천경영자총협회, 인천사회복지사협회, 인천사회복지협의회, 인천새마을회,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인천여성단체협의회, 인천의용소방대, 인천주민자치연합회, 인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인천노사모,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여성연대, 인천지방변호사회,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인천주니어클럽,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 청소년인권복지센터내일,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 한국자유총연맹인천광역시지부, 인천시의회, 인천시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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