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천시교육청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홍인성 중구청장, 허인환 동구청장, 조택상 인천시 부시장이 '동인천 원도심 교육활성화 상생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시교육청)
31일 인천시교육청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홍인성 중구청장, 허인환 동구청장, 조택상 인천시 부시장이 '동인천 원도심 교육활성화 상생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시교육청)

[한국뉴스 양다겸 기자]   인천 제물포고등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철회하는 등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을 재검토하는 협약이 체결됐다.

3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시교육청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홍인성 중구청장, 허인환 동구청장, 조택상 인천시 부시장이 '동인천 원도심 교육활성화 상생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지난 3월 도 교육감이 발표한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방안에 대해 지역주민과 관계기관의 재검토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또 중·동구 지역사회와의 면밀한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활성화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이 지역 상생협의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참여위원 구성 및 행정지원에 각 기관이 적극 협조하고 공동 연구용역에 소요되는 예산에 대해 비율에 따라 재원을 분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도 교육감은 제물포고 이전이 담긴 인천교육복합단지 추진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원도심 죽이기'라는 극렬한 비판에 직면해왔다.

인천시 중구 제물포고 전경. (사진=시교육청)
인천시 중구 제물포고 전경. (사진=시교육청)

당시 도 교육감은 중구 제물포고 부지 5만7936 ㎡에 진로교육원,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생태 숲, 교육연수원 분원, 인천 지혜의 숲, 상상공유캠퍼스 등 교육기관을 집적한 인천교육복합단지를 2026년까지 조성하겠다고 했다.

5954억 원을 투입해 인천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이미 주요 학교들의 이탈과 인구 고령화로 쇠락하고 있는 중・동구 주민들과 지역구 의원들에게서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서 그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돟성훈 교육감은 “상생협약은 원도심의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의 참여와 소통을 마련하는 출발점”이라며 “원도심의 교육환경을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마을과 학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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