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7일 인천시교육청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시교육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7일 인천시교육청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시교육청)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교육이 미래교육으로 도약하려면 또 한 번의 교육혁신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교육, 기후생태환경교육, 동아시아시민교육, 문화예술교육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

7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취임 3주년을 맞아 인천시교육청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도 교육감은 "취임식 당일부터 시작된 태풍, 아프리카돼지열병, 적수 사태, 코로나19까지 하루하루가 긴장과 어려움의 연속이었다"며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저와 우리 교육가족들은 ‘어떤 경우라도 우리 아이들의 배움은 이어가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인천교육의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지난 3년을 소회했다.

그는 우선 전국 최고 수준의 무상교육을 완성했다고 자부했다.

인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유·초·중·고 학생 전체 무상 급식 실시와 중·고 신입생 무상교복비, 고등학교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하는 무상교육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도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기초학습 부족과 학습격차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지난해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증가했다"며 "학습결손과 학습격차를 조기에 해소하고자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 방학 중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또 초등학생의 문화‧예술‧체육활동을 포함한 교과연계 특기‧적성 방과후 활동을 한시적으로 무상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도 교육감은 "학급 내 느린 학습자를 지원하기 위해 1수업 2교사제, 온라인 튜터, 두드림 학교 확대,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한 방학캠프 등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지원, 사회성 회복, 신체건강 회복 지원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취약지역 학교에 마음건강치료 전문의가 직접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의 상담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학생의 사회성 및 관계 회복을 위해 자율‧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도 교육감은 인천교육이 시대 변화에 부응하도록 최첨단 디지털 교육 도시 인천을 제시했다.

올해 17개교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54교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계획됐다.

그는 "학교의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 교육용 학습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인천 디지털 학습 자원 지도를 개발하겠다"며 "학생용 디지털 디바이스 보급을 늘리고 지역사회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를 교육과 연결해 인천이 디지털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인천 사이버진로교육원을 구축해 학생들이 찾아가 체험하는 진로교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를 활용한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로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이 가정과 교실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진로교육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 직업군을 다른 시ㆍ도 학생들보다 먼저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 교육감의 설명이다.

끝으로 도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소통공감 대장정’을 이어가겠다"며 "지역 교육 공동체와 인천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공감하며 인천교육의 미래를 디자인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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