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태양광 시설을 접목한 ‘극단적 선택 예방 안전난간'. (사진=인천시)

[한국뉴스=윤인섭 기자] 인천시와 포스코에너지㈜는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태양광 시설을 접목한 ‘극단적 선택 예방 안전난간’을 설치했다.

경인아라뱃길 시천교는 수향 3경으로 꼽는 시천가람터가 위치한 곳으로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며, 경인아라뱃길 관광유람선 매표소와 인근에 검암역이 위치해 아라뱃길 교량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경인 아라뱃길에서 발생한 158건의 투신 시도 중 29명이 사망했고, 그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의 사망자가 시천교에서 발생해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 설치가 시급했다.

이번에 설치한 안전난간은, 시천교 125m 구간에 난간 높이를 기존 1.4m에서 2.8m로 높이고, 난간 상부 각도를 안쪽으로 휘게 만들었으며 최상부에는 회전 롤러를 설치해 난간을 넘지 못하도록 설계했다. 또 전국 최초로 태양광 융합형으로 설치하여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모델을 선보였으며, 태양광 모듈은 인천 바다색, 정서진 석양색 등 시민이 공감하는 인천 환경색채를 활용하여 자살예방목적과 친환경, 경관까지 모두 확보했다.

안전난간 설치는 2020년 6월 인천시와 포스코에너지㈜가 업무협약을 맺고 선도적인 민관협력으로 추진됐으며, 사업비 4억4천만 원은 포스코에너지가 부담했다.

시는 안전난간 설치 후 효과성 분석을 위해 모니터링, 태양광 융합 모델의 에너지 절감 효과, 안전난간에 대한 지역 인식조사 등을 실시 할 예정이며, 경인아라뱃길 추가 안전난간 설치를 위해 민관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백완근 시 건강체육국장은 “포스코에너지의 지역사회 자살 문제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민·관이 협력해 극단적 선택 환경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고 감소와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선도적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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