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설치된 자살예방 안전난간. (사진=인천시)

[한국뉴스 양다겸 기자] 인천에서는 매년 인구 10만명 당 25명 이상의 시민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자살률은 다양한 예방정책에 따라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018년 27.9명에서 2019년에는 25.9명으로 2명이 감소해 전국 7대 도시 중 개선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부산은 27.9명에서 30.1명, 대전은 28.3명에서 28.7명, 울산 27.1명에서 28.2명 등으로 자살률이 소폭 늘었다. 서울은 22.5명으로 2018~2019년 수치가 같았다.

2011년에만 해도 인천은 32.8명으로 주요 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시는 그동안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보호망을 24시간 가동하고, 취약계층·유가족 등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관리, 교량·공원 등에 대한 환경개선사업, 전국 최초로 시행한 '생명사랑택시' 등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이뤄지는 생명지킴이 활동 등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지난 2011년 인천시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하고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자살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정신건강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112, 119와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유지해 자살위기자 발견, 출동구조, 보호자 인계 및 응급입원 등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올해 신규사업으로는 전국 최초 응급실 방문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연계 등 고위험군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 민관협력사업으로 포스코에너지와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태양광 발전시설 융합형 자살예방 안전난간’을 설치했다.

또 거리 곳곳의 생명사랑 로고젝터와 생명사랑택시·약국·학원 등을 통해 시민 가까이에 빈틈없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백완근 시 건강체육국장은 “시는 전국에서 가장 선제적이고 촘촘한 자살예방사업을 펼쳐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사업이 많다"며 "앞으로도 세심하게 정책을 수행해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이웃을 서로 보살피는 생명사랑이 넘치는 건강한 도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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