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 옹진군 제공 
5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 옹진군 제공 

북한이 5일 오전 해안포 200발을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쏴 인천 연평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5일 합동참모본부, 옹진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해안포는 NLL 이북 북한 쪽 바다로 떨어졌다.

그러나 연평도 주민들은 정오를 기해 대피령을 받고 인근 대피소로 몸을 피신해야 했다.

백령도 주민들도 대피 방송에 따라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했다.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행 여객선도 포격 이후 통제돼 운항이 중단됐다.

5일 재난 대응 회의를 열고 있는 문경복 옹진군수. 옹진군 제공
5일 재난 대응 회의를 열고 있는 문경복 옹진군수. 옹진군 제공

합참은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사격훈련을 실시해 맞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를 지난해 남한과 북한이 각각 파기하기면서 군사적 완충역할을 했던 연평도, 백령도 해상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들은 포 사격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평면의 한 주민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언제 또 13년 전처럼 포탄이 날아올지 몰라 무척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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