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봉터널 위치도. (사진=한국뉴스DB)
 인천 중봉터널 위치도. (사진=한국뉴스DB)

[한국뉴스 문병학 기자]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선도사업으로 서구 경서동~왕길동을 연결하는 '중봉터널' 건설이 적격성 조사를 받는다.

17일 인천시에따르면 중봉터널은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에서 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것으로 총 연장 4.567km, 왕복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로 경인아래뱃길 밑을 지난다.

총 사업비는 3551억 원이 투입되고 공사기간 5년, 운영기간 40년,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이 제안한 사업은 현재 접수됐으며 2026년 착공이 목표다.

시는 지난 4월 민간제안사업으로 접수된 중봉터널 건설사업을 이달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조사를 의뢰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적격성 조사가 끝나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민간투자사업을 확정하고 이후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등 절차를 거쳐 2026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와 왕길동 검단2교차로 단절구간을 연결하면 현재 공사 중인 숭인지하차도와 함께 송도와 검단을 잇는 인천시 남북축 간선도로망이 완성되게 된다.

또 현재 부족한 인천시의 남북축 도로용량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미추홀구 원도심에서 검단까지 13분을 단축할 수 있어 시의 핵심사업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이 노선은 1986년 도시계획시설 도로로 결정됐으나 인천국제CC(골프장), 경인아라뱃길, 수도권매립지 등 지형적 요인으로 인해 과도한 사업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재정사업으로 착수하는 것은 어렵다는 이유로 2020년 7월 도시계획시설이 실효 됐었다.

이후 시는 단절된 도로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2021년 7월, 터널구간인 경서동∼왕길동 구간을 교통혼잡도로로 반영해 국비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사업성을 개선해 민간투자사업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최점수 시 도로과장은 “중봉터널은 인천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조기 실현을 위한 선도사업으로 향후 북부권역 발전뿐 아니라 그동안 부족했던 남북축의 주요 간선 도로망 완성과 교통 흐름의 변화로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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