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의회 2023년 시무식 모습. (사진=중구의회)
인천 중구의회 2023년 시무식 모습. (사진=중구의회)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시민단체가 관광성 해외비교시찰을 떠난 인천 중구의회 의원들의 즉각적인 귀국을 촉구했다.

27일 인천평화복지연대에 따르면 중구의회는 이날 오전부터 4월 4일까지 7박9일간 해외 선진지 비교시찰을 떠났다.

의원들은 KTX 유치와 교통 관련 자료 수집, 중구의 근대 시설 관광 활성화 방안 탐구, 선진 친수공간 벤치마킹을 통한 내항 재개발 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이번 시찰을 기획했다.

시찰에는 중구의원 7명, 의회 직원 5명 등 총 13명이 5천570만 원을 사용한다.

의원들의 시찰 계획을 보면 28일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 홍보관, 29일 스위스 로잔 손매트용양원, 30일 인터라켄 융프라우요후・밀라노 두오모 성당・라스칼극장, 31일 이탈리아 베니스, 4월 1일 베니스 피렌체, 2일 로마 바티칸 시국, 3일 파리 등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 중 비교시찰 관련된 기관 방문은 28~28일 2곳 뿐이라고 주장했다.

나머지는 사실상 유럽 관광여행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오는 시찰에 주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해외 관광여행을 즉각 중단하고 귀국하라고 요청했다.

시민단체는 외유성 해외시찰 비판의 근거로 지난달 20일 열린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위원들은 ▶비교 시찰 계획안에 기관 섭외가 되지 않은 점 ▶기관방문 협의가 안된 상황에서 출장 계획을 잡은 점 ▶외부에서 외유성 출장으로 비춰질 수 있는 점 ▶친수공간 운영 기관 대신 노인복지 관련 기관으로 변경한 점 등을 실제 지적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중구의회는 중구 주민들에게 혈세 낭비 관광성 해외비교시찰을 간 것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귀국하라"며 "낭비된 혈세에 대해 환수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생과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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