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인천교육정상화연합 상임대표. (사진=한국뉴스)
이선규 인천교육정상화연합 상임대표. (사진=한국뉴스)

[한국뉴스 김종국 기자]  "교육은 이념과 무관하다. 역사는 하나인데 좌우로 나눠 편향되게 가르쳐서는 안된다. 전교조의 이념이 아닌 효(孝)에 바탕한 인본주의, 지・덕・체 교육이 필요하다."

지난달 6일 창립한 인천교육정상화연합 이선규 상임대표의 교육 철학이다.

충청도 출신으로 오랫동안 건설업에 몸담았던 이 대표는 한국효문화센터 인천시회장 등을 역임하며 효 문화와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도성훈 교육감의 최측근들이 교장공모제 시험지 유출 등으로 실형을 받았음에도 도 교육감은 어떠한 사과도 없이 꼬리 자르기식 대처로 교육자의 자질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정상의 나락으로 떨어진 인천교육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뜻 있는 분들과 인천교육정상화연합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기존 전교조 교육감들의 안이하고 무능했던 교육을 이제는 뿌리 뽑아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덕・체가 어우러진 올바른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세대공감' 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세대공감을 주제로 토론회, 세미나, 강연회가 각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게 우선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같은 구상과 실천을 위해 이 대표의 곁에는 가용섭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 상임대표와 김수진 인천교육정상화연합 공동대표이자 대변인이 '동고동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 한국폴리텍 남인천캠퍼스에서 열린 인천교육정상화연합 창립대회. (사진=한국뉴스DB)
지난해 12월 6일 한국폴리텍 남인천캠퍼스에서 열린 인천교육정상화연합 창립대회. (사진=한국뉴스DB)

개인주의와 인권, 혁신학교를 강조하는 현 교육은 폐해가 크고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이 대표는 주장한다.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저하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3월 기준 지역 내 초중고 532개교 중 107개교가 행복배움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평등한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이 학교들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이유로 시험과 평가를 최소화하는 바람에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학력 수준도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험과 평가를 통해 명확히 진단하고 학력 차이에 따라 맞춤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또 내부형 교장공모제도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공모교장으로 임용된 다수의 교장이 전교조 출신으로 확인됐다며 교육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많은 교육전문가를 선정하는 게 맞다고 그는 밝혔다.

이선규 인천교육정상화연합 상임대표. (사진=한국뉴스)
이선규 인천교육정상화연합 상임대표. (사진=한국뉴스)

이 대표는 부실한 공교육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사태로 공교육의 민낮이 드러났다"며 "IT 강국이지만 공교육에는 IT가 없었고, 교육의 위기가 대두됐지만 위기를 제대로 진단하고 대처하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교육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지만 IT 역량 부족으로 인해 가정과 학교 사이의 긴장상태가 여실히 드러났고 공교육의 위기를 더욱 부채질 했다고 그는 평가했다.

이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고 뒤쳐지지 않을 교육정책과 학습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는 교육부, 교육청, 교육 전문가,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해결의 주체로 나서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위한 올바른 교육이 무엇인지,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위한 교육정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교육개혁이 필요하다"며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 관련 주체들이 고민하고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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