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워터프런트 1-1단계 사업 전경. (사진=인천경제청)

[한국뉴스 문병학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가 지난 8월 내린 폭우와 침수 피해를 막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지난 8월 8~9일 내린 총 297.5mm의 집중호우에도 침수피해 신고는 단 1건도 없었다.

당시 인천지역 피해신고가 946건이 발생한 것에 비하면 상반되는 결과다.

인천에서 관측된 강우량은 총 297.5mm이며 이 비가 송도 6공구 유수지~아암유수지~북측수로로 유입되는 6·8공구유역(8.41㎢), 북측수로유역(13.54㎢), 잔류유역(5.71㎢)의 유역면적 합인 27.66㎢에 내렸다고 가정하면, 전체 내린 비의 양은 823만㎥이다.

여기서 약 30%의 물은 땅 속으로 침투되고 나머지 70%의 유량이 유수지와 수로로 유출된다고 가정할 경우 그 양은 약 519만㎥이 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워터프런트 1단계 사업을 통해 확보한 저류량은 599만㎥이므로 당시 이 물의 양을 모두 저류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워터프런트 사업이 시행되지 않았더라면 수위 상승을 최저단지고까지 허용하더라도 저류량은 214만㎥이며 대상유역에 내린 강우로 인한 유출량을 초과해 침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송도워터프런트 전 사업 설명도. (사진=인천경제청)

인천경제청은 향후 송도워터프런트 1-2단계 사업과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총 1052만㎥의 물그릇을 확보할 수 있게 돼 기후변화에 따른 수재해로부터 안전한 송도국제도시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방재 효과와 함께 수로변에 조성되는 다양한 친수시설과 수순환 시스템을 통해 확보되는 수질은 송도워터프런트 사업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고 전했다.

한편, 송도워터프런트 조성은 수문, 제방, 수로 등을 설치해 방재시설인 유수지를 조해 시간당 약 90mm의 집중호우와 조위 상승으로 발생 가능한 침수 피해를 저감할 목적으로 추진되는 방재 사업이다.

송도워터프런트 사업으로 확보되는 물그릇(저류량). (사진=인천경제청)

동시에 설치된 유수지의 수질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하고 이렇게 조성되는 유수지의 수변공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1·3공구와 6·8공구 사이에 위치한 유수지와 남측바다를 연결하는 수로를 조성하고 조위를 차단하면서 필요시 수문을 열고 닫아 빗물을 방류하고 해수의 유입을 조절할 수 있는 수문을 설치하는 1-1단계 사업을 지난 7월말 완료했다.

6공구 유수지~아암유수지~북측수로를 연결하는 수로를 조성하고 조위를 차단하고 필요시 빗물을 방류할 수 있는 북1수문을 신설하는 것과 관련한 1-2단계 공사의 설계가 진행 중이다. 

송도워터프런트 저류량. (사진=인천경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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