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일원 전경. (사진=한국뉴스)
인천시 미추홀구 일원 전경. (사진=한국뉴스)

[한국뉴스 윤인섭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늘어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피해 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 따르면 HUG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첫 번째 전세피해 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한데 이어 전세사기 피해가 큰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시 미추홀구에도 추가 설치를 결정했다.

미추홀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지역 내 전세사기 피해 주택(아파트‧오피스텔‧빌라)은 19개소로 집계됐다.

이중 임의 경매 세대수가 618건으로 피해 금액이 426억원(추산)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미추홀구 등지에 소재한 공인중개사무실과 부동산 중개업소, 임대사업자 주거지 등 10곳을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임차인들은 부동산 계약 과정에서 업자들의 말에 따라 근저당권 설정 매물이 안전한 것으로 믿었지만 본계약 이후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법원의 경매로 넘어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식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전세피해 지원센터는 피해 접수를 비롯해 금융서비스, 임시 거치 및 임대주택 입주, 법률상담 안내 등 피해 회복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변호사, 법무사 등 전문 직원이 지원센터에 상주해 임차인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지원할 예정이다.

허 의원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전세계약 정보가 부족한 임차인들이 사기 피해를 집중적으로 입은 만큼, 전세사기 예방과 피해 지원 등 ‘투트랙’으로 민생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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