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천지역 학교석면 실태조사 발표 기자회견 모습. (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한국뉴스 박창우 기자]    인천지역 초・중・고 학교 10개 중 3~4개에서는 여전히 석면이 검출되고 있다.

14일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수는 968개로 이 중 688개 학교는 석면이 제거된 무석면학교다.

그러나 지난 3월 기준 280개 학교에는 여전히 석면건축물이 남아있다.

유치원 82개, 초등학교 88개, 중학교 52개, 고등학교 43개, 기타학교 3개 등이다.

석면학교의 비율로 보면 중학교가 37.4%로 가장 많고 고등학교 34.4%, 초등학교 33%, 유치원 32.7%의 순이다.

인천의 초・중・고 3분의 1이 아직도 석면학교인 것이다.

석면은 악성중피종암, 폐암, 석면폐,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신규 석면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된 석면건축물의 안전관리와 석면제거가 중요한데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학교석면을 전면 제거하기로 했으며, 전국 시도교육청이 학교석면 관리주체로 매년 석면 제거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지역 학교의 석면문제를 시급히 안전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학교석면에 의한 피해자들이 계속 증가할 우려가 크다.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윤예성 학부모는 “인천 초중고 10개 중 3~4개는 여전히 석면학교로 우리 아이가 다니는 혹은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 석면이 있는지, 우리 지역의 석면학교가 어디있고 올해 방학 중 석면철거하는 학교가 어디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김숙영 학부모도 “2027년까지 인천시의 280개 석면학교에서 석면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석면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청 및 일선 학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2027년까지 석면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부모, 교사, 환경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감시 체계를 갖춰 석면철거계획과 실행에 있어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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