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 본 인천국제공항과 스카이72골프클럽 전경. (사진=인천시항공영상)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인천국제공항과 스카이72골프클럽 전경. (사진=인천시항공영상)

[한국뉴스 문병학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인도 등 소송 항소심에서 전부 승소했다.

3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재판부는 지난해 7월 공사가 전부 승소한 1심 판결에 불복해 골프장 사업자가 항소한 부동산인도 소송 및 이에 대한 반소로써 제기된 유익비 등 소송, 토지사용기간 연장과 관련한 협의의무확인 소송 등 3건에 대해 29일 판결을 선고하면서 공항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스카이72는 공사에게 토지 및 건물을 인도하고, 시기부소유권이전 등 절차를 이행하라”고 판시했다.

또 협의의무확인 소송에 대해서는 스카이72의 청구를 각하했다.

여기에 골프장 사업자가 주장하는 지상물 매수 및 유익비에 대한 금전반환 주장은 일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 판결에 대해 공항공사는 소송대리인 측을 통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공사와 스카이72 간 실시협약에서 정한 토지사용기간이 갱신이나 연장 없이 확정적으로 이미 종료하였을 뿐 아니라, 스카이72가 주장하는 지상물매수청구권과 유치권이 유효하게 포기됐다는 점이 재확인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법원의 신속한 판단을 통해 계약질서 회복에 대한 원칙이 재확인 됐다”며 “사업자가 법원절차를 방패막이 삼아 이어온 불법적 영업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스카이72는 공사와 체결한 실시협약이 2020년 12월 31일 확정적으로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협약 및 1심 판결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지상물매수청구권 및 유익비상환청구권을 근거로 합법적 시설 점유와 공사의 토지사용기간 연장협의 미이행 및 협약의 갱신 등의 주장해왔다.

이에 실시협약 종료 이후 1년 4개월째 토지 및 시설에 대한 무상인계를 거부하며 불법적으로 골프장 영업을 이어왔다.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한해 스카이72골프장은 매출액은 923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을 기록하며 2005년 영업 개시 이후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공항공사는 법원 판결에 근거해 가집행을 속행하는 한편, 스카이72가 원만한 시설 인계를 거부하고 소송 등 분쟁을 이어갈 경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공공재산에 대한 무단점유 영업행위를 조속히 종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