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 인근 미 군정시절부터 유류저장고로 사용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드림업밸리 조성 부지. (사진=인천시)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드림업밸리 조성 부지. (사진=인천시)

[한국뉴스 김종국 기자]   수십년간 유류 저장시설 등으로 사용돼 아파트 개발 당시 대대적인 토양오염 작업이 진행된 인천 용현동 SK뷰 아파트 일원에서 오염토가 또 발견돼 청년창업시설 공사가 중단됐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LH 인천지역본부와 시는 미추홀구 용현동 664-3번지 일원 7617㎡의 빈터에 창업지원주택 158가구와 코워킹스페이스, 사무공간, 스튜디오, 미팅룸 등으로 구성된 '드림업밸리(옛 창업마을 드림촌)'를 착공할 예정이었다.

사업비는 총 727억원이다.

시는 착공 준비단계로 방음벽 공사를 진행하던 중 오염토가 발견됨에 따라 오염토 처리가 완료 될 때까지 사업을 잠시 중지하기로 했다.

오염토 정화는 미추홀구의 행정명령에 따라 진행되며 시료채취, 정밀조사, 용역, 정화이행 등의 처리절차를 거쳐 처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드림업밸리 사업은 청년임대주택 건설과 창업시설 높이, 맹꽁이 보호, 공공시설 구성 등을 놓고 인근 입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대립돼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2017년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까지 확보됐지만 주민 반대로 착공도 하지 못한 상태다.

시는 오염토 정화를 진행하면서 인근 맹꽁이의 사업부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하고, 사업 착공을 위한 절차는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인권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조속히 오염토 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재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SK건설은 2005년부터 이 일대 오염토 40만4천㎥에 대한 정화를 약 3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면서 아파트 단지를 개발했다. 당시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토양정화사업이었다. 이곳은 1940년대부터 유류 저장시설로 사용돼 토양오염이 심각했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드림업밸리 조감도. (사진=인천시)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드림업밸리 조감도.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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