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한국뉴스 문병학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아시아 공항 최초로 글로벌 'RE100' 가입을 공식 선언했다.

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RE100에 공항공사는 최근 가입하고 2040년까지 공항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Renewable Electricity 100%를 의미하는 RE100은 영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카본 디스클로져 플랜(Carbon Disclosure Plan)이 주도하는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이다.

인천공항은 사전적격성 심사 및 경영진 면담 등 지난 5개월간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아시아 공항 가운데 최초이자, 영국 히드로공항과 게트윅공항에 이어 세계 공항 중에서는 세 번째로 가입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글로벌 RE100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350여개의 유수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4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자료=인천공항공사)

글로벌 RE100 가입에 따라 공항공사는 2030년까지 인천공항 전력사용량의 60%, 2040년까지 100%를 태양광, 지열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RE100 권고 기준인 2050년 보다 10년을 앞서 RE100을 달성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하고 제2여객터미널에는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친환경 공항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는 공항인근 유휴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RE100의 단계적 실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동북아시아 공항 에너지자립도 1위 달성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 공사의 해외사업 수주활동 등 미래공항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글로벌 RE100 가입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수소 항공기 산업 준비, 바이오항공유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실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인천공항이 친환경에너지 자립공항으 도약해 항공분야의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 클라이밋 그룹 대표 샘 키민스(Sam Kimmins)는 “인천공항의 RE100 가입은 인천공항이 공항분야의 친환경 리더십 주도권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라고 전했다.

최근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청사 회의실에서 진행된 ‘글로벌 RE100 가입식’에서 기업재생에너지재단 진우삼 위원장(사진 왼쪽)이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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