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1ㆍ8부두 항만재생사업 조감도. (사진=IPA)

[한국뉴스 박평순 기자]   인천항 내항의 본격적인 재개발 공사를 앞두고 1ㆍ8부두를 공원ㆍ광장ㆍ문화 공간 등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우선 개방하는 방안이 합의됐다.

9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인천시ㆍIPAㆍ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 1ㆍ8부두 항만재생사업 및 시민 우선개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문성혁 해수부 장관, 최준욱 IPA 사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본업무협약을 코로나19 여파로 각자의 집무실에서 비대면으로 맺었다.

협약서에는 내항1·8부두 항만재생사업의 기본방향과 기관별 업무분담, 우선개방 추진 방안이 담겼다.

협약 기관들은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내항 바다를 우선 개방하고 인천내항 1ㆍ8부두를 조망권과 개방성을 고려한 해양관광ㆍ문화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을 계기로 내항 1ㆍ8부두 항만재생사업과 우선 개방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두 차례의 민자 유치 공모가 무산되면서 표류했지만 2019년 1월 ‘인천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2020년 9월 IPA가 해수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뒤 지난해 8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사업 대상지는 인천시 중구 북성동 1가 내항 1‧8부두 일원 42만9천㎡ 규모다.

사업기간 2023년부터 2028년까지다. 총 사업비는 5606억원이다.

내항 재개발의 쟁점은 내항 1부두의 역사성을 보전하고 내항 1·8부두 부지의 민간매각을  최소화해 시민들을 위한 조망권과 친수공간인 수변지역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있다.

또 내항 1부두 옛 제2국제여객터미널 연접지역에 주상복합단지구역을 확보해 안정적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시에 주상복합단지는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해 난개발을 막고 개발에 따른 이익을 공공성 확대를 위한 비용으로 재투입해 이 사업이 공공재로 시민에게 환원되도록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시는 최대한 신속히 시민들이 인천내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재생사업 착공 이전까지 인천내항 1ㆍ8부두를 공원ㆍ광장ㆍ문화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시민우선개방을 추진한다.

지난해 9월 인천세관 역사공원을 조성해 일부개방을 완료했으며 이미 개방된 8부두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올해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시는 1ㆍ8부두 전면 개방을 위해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와 논의 중이며 조만간 개방 기간 및 면적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하반기 보안구역 조정협의ㆍ보안시설 실시설계를 추진 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3자 협약은 인천시민들의 숙원인 내항 바다를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항만재생사업과 우선 개방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공동협력을 약속한 만큼 내항 1ㆍ8부두를 신속하게 개방하고 더 나아가 해양관광ㆍ문화거점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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