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사진=인천시)

[한국뉴스 박평순 기자]    같은 수도권이면서도 공항철도 및 버스 할인혜택을 받지 못했던 인천 영종도 주민들의 서러움이 해소된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항철도 할인혜택 구간에서 제외돼 900원이나 비싼 운임을 내고 이용해야 했던 북도면 주민들을 포함한 영종도 주민들의 철도요금이 내년부터 환승할인을 받는다.

또 버스와 공항철도 간 환승할인 혜택도 받게 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에 관한 협약'을 국토교통부, 공항철도㈜와 10일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영종지역 주민 약 10만명은 지난 10년간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요금제 적용을 받지 못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역차별을 주장하며 환승할인을 요구해왔다. 또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도 중앙정부 등에 공항철도의 이중요금으로 인한 지역차별을 해소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번 협약은 이에 따른 성과물로 영종역·운서역에 대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요금제 수준의 특별할인과 인천 시내버스와 공항철도 간 환승할인 방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도 개선이 시행되면 영종지역 주민은 버스와 공항철도 영종역·운서역을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할 경우 현재보다 최대 50%(왕복 4500원)가 줄어든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공항철도 운임 할인지원금은 인천시가 부담하고, 인천 시내버스와 공항철도 간 환승할인 지원금은 공항철도㈜와 인천시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특히 인천시와 공항철도㈜는 영종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로 요금인하 및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할인금액은 주민들에게 페이백 형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그동안 수도권통합환승할인요금제 혜택에서 소외됐던 영종지역에 대한 차별 해소와 함께 정주여건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할인 혜택을 넘어 공항철도 전체 노선에 완전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요금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0일 중구 운서역에서 열린 영종지역 대중교통 할인 제공에 따른 협약식에서 주민대표에게 교통카드 모형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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