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 적용은 '아직'

인천공항철도 모습. (사진=인천시)

[한국뉴스 양다겸 기자]    같은 수도권이면서도 공항철도 할인혜택을 받지 못했던 인천 영종도 주민들의 서러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공항철도 전체 노선에 대한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 적용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항철도 할인혜택 구간에서 제외돼 900원이나 비싼 운임을 내고 이용해야 했던 영종도 주민들의 철도요금이 내년부터 환승할인을 받는다.

시는 다음달 중 국토교통부, 공항철도㈜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종주민 공항철도 이용자 운임 지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수도권지역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수도권통합요금제 및 환승할인 혜택을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영종지역은 이 같은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 더 많은 요금을 부담해왔다.

수도권 이용객이 공항철도를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 구간(서울역~DMC역)을 지나면 구간별로 100원~200원씩 점진적으로 추가되고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청라역까지는 1850원을 부담하면 되지만 영종지역으로 넘어가면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즉, 청라역에서 1개 구간 차이인 영종역의 경우 900원이 추가된 총 2750원을 부담해야 한다.

시와 지역 정치권,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에 국토교통부에서 수행한 '인천국제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 연구 용역'이 지난해 12월 완료됐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환승할인이 가능한 협약에 이르게 됐다.

다만 협약 세부내용은 현재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운임지원 시스템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운임 지원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합의로 영종지역 주민들께서 불합리한 요금체계로 인해 받아오던 지역 차별을 드디어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공항철도 전체 노선에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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