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SLC)가 추진했다가 2015년 무산된 151층 인천타워(사진 왼쪽)와 2017년 블루코어컨소시엄이 새롭게 제시한 68층 전망타워 조감도. (사진=한국뉴스DB)
송도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SLC)가 추진했다가 2015년 무산된 151층 인천타워(사진 왼쪽)와 2017년 블루코어컨소시엄이 새롭게 제시한 68층 전망타워 조감도. (사진=한국뉴스DB)

[한국뉴스 김종국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최대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인 '올댓송도'가 6년전 무산된 151층 인천타워 부활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의 거취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원재 청장은 퇴진하고 박남춘 시장이 직접 초고층 빌딩 건립을 진두지휘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송도 6·8공구 128만㎡의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블루코어컨소시엄과 재협상하고 있는 인천경제청 TF팀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25일 올댓송도는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이 청장-올댓송도간 면담 결과를 토대로 이 청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당시 이 청장은 최근 건축물 트랜드가 된 ESG(친환경 투명경영)나 엘리베이터 기술(한계) 등을 언급하며 인천타워를 실현할 의지를 피력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청장은 지난 9월 동일한 주제의 시민청원 답변에서도 "대규모 부지의 토지이용계획 변경이 수반되는 만큼 주거·업무·상업·체육시설 등 다양한 토지용도의 조화가 필수적"이라고 했을 뿐, 151층 타워 건립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여기에 이 청장이 현재 6·8공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컨소시엄과의 협상 테이블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민간사업자에게 151층 타워 건립에 대한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만큼 151층 타워를 포기한 것과 같다는 해석을 했다.

올댓송도는 인천경제청 재협상 TF팀에 대한 불신도 나타냈다.

이 단체는 인천경제청 협상TF에 본부장・차장・청장급을 비롯해 실무진 다수가 4년 전 최초 협상에 참여했던 직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7년 시작된 블루코어컨소시엄과의 협상과 인천시의회의 특별조사, 법적 소송 등 4년간 진행된 이번 사안에 대해 주요 책임자가 모두 교체돼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에서 인천경제청이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올댓송도 관계자는 "협상력과 전략, 배경지식 부재가 결국 3차례나 협상 시한이 연기되고 민간사업자에게 끌려다니는 단초가 된 것은 아닌지, 코너에 몰린 것으로 생각된다"며 "송도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지금까지 151층 인천타워를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나 한 것인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안이한 협상태도는 151층 인천타워 복원에 저해되므로 이원재 청장은 즉각 퇴진하고 박남춘 시장이 직접 협상력을 발휘해 주민 숙원사업인 151층 인천타워와 런던아이급 대관람차를 완성해 송도 및 인천 관광산업 거점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2017년 6·8공구 개발사업 협상자로 선정된 블루코어컨소시엄과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처분을 놓고 법정 다툼 끝에 2심서 인천경제청이 패소해 민간사업자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되찾았다.

이 컨소시엄은 대상산업(30%), 포스코·GS건설(25%), 한국산업은행·메리츠종합금융증권·메리츠화재해상보험·부국증권·미래에셋대우(45%) 등 8개 사가 지분을 출자해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은 앞서 사업제안서를 통해 문화·예술·상업이 융복합된 거대 광장 '블루코어'를 중심으로 오션로드, 랜드마크타운, 영플레이스, 글로벌허브, 그린서클 등 6개 테마로 6·8공구를 개발한다고 했다.

하지만 주민 기대와 달리 랜드마크 타워는 151층이 아닌 68층으로 제시했다.

25일 인천시청 앞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올댓송도의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올댓송도)
25일 인천시청 앞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올댓송도의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올댓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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