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한국뉴스 김종국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정리해고 1호' 사업장인된 아시아나케이오(KO) 노동자들이 해고자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21일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투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승객감소 등으로 지상조업무를 하는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 9명이 정리해고 됐다.

무급휴직은 200여 명에 달했다.

이에 노조는 서울・인천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당시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정을 받아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1월 지노위 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김정남・기노진 조합원 등은 지난 13일부터 서울고용노동청 등을 상대로 단식농성을 벌이며 원직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도 이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집회를 열고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 고용유지지원금은 딴 세상 이야기가 됐고, 노동자의 선택지에는 무급휴직 밖에 없었다"며 "사용자는 부당해고 복직명령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코로나19로 1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인천공항을 떠났고 정부의 고용유지제도는 실효성을 잃었다"며 "무급휴직과 실업을 양산하고 있는 현실을 정부는 알고도 모른척하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동조단식에 돌입하기로 했다.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두 번의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며 "노동자들의 원직 복직과 공항의 모든 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직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김정남 조합원은 정년이 9일, 기노진 조합원은 정년이 39일 남아 정년 전 복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나케이오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자회사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조업 하청업체다. 수하물 분류, 기내 청소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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