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시청 전경. (사진=인천시)

[한국뉴스=이정규 기자]  인천시가 새해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17년째 시행 중인 장애인자세유지기구 보급 사업을 지속하고, 청년 발달장애인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신규사업 등을 추진한다.

4일 시에 따르면 2004년부터 추진된 장애인 자세유지기구·이동기기 보급 사업은 장애 관련 자세유지기구 제작기술과 전문인력을 보유한 시의 대표 사업이다. 지금까지 6천200건이 넘는 혜택을 제공했다.

선천적·후천적 장애로 신체구조의 변형 및 2차 장애 발생을 막기 위해 각자의 체형에 맞는 자세·체형 보조기구인 자세유지기구와 유모차·휠체어에도 이를 접목한 이동기기를 지원한다. 노틀담복지관에서 자세유지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를 더해 센터를 찾기 힘든 중증장애인들이 자신들이 생활하는 곳에서 편안하게 체형측정을 받아 기구를 제작할 수 있도록 특수 개조된 방문차량에 장비를 탑재해 신청 장애인에게 직접 찾아가고 있다.

특히 시 장애인복지과는 기구가 필요한 장애인가구에 적기에 제작 지원될 수 있는 신속성과 시의 노하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장애인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기구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 및 다영역 제품의 개발을 위해 국비지원 확보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시는 장애인복지 혜택과 장애인복지시설 227개소의 모든 정보, 궁금한 사항에 대해 바로 시 장애인복지과에서 즉시 응답하는 참여소통, 장애인일자리 컨트롤타워인 사이버일자리센터 등 알찬 홈페이지(인천 장애인복지 플랫폼)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 장애인복지 플랫폼은 ▲장애인복지시설 현황 및 프로그램 운영 등의 공개로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 또는 프로그램 신청, 대기자 등록 확인 가능 ▲복지시설의 비대면 프로그램 게시 및 업데이트 등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시 장애인일자리 사이버센터를 구축해 공공과 민간 분야의 장애인 취업을 돕고,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홈페이지 관리 운영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알찬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전국 유일로 청년 발달장애인에 대한 자산형성 지원사업을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다른 장애에 비해 소득수준이 낮은 발달장애인에게 성인기 전환 등에 따른 자립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자치단체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만16세 이상 39세 이하 발달장애인이며 중복 장애 여부, 연령, 가구소득 등을 고려해 올해 200명을 시작으로 매년 200명을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방법은 (가칭)행복씨앗통장 계좌를 통해 본인부담금 월 15만원을 적립하면 시비와 군·구비로 15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주는 것으로, 3년 뒤에는 약 1천여만 원의 목돈이 모아진다.

아울러 장애인의 자립지원을 강화하고 장애인 거주시설과 재가 중증장애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고자 올해부터 인천시 장애인 주거전환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는 탈 시설 및 자립을 희망하는 장애인이 준비단계에서부터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때까지 함께 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탈 시설‧자립지원 총괄 지원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인천도시공사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할 계획이며 인천광역시 사회서비스원에 위탁해 올해 상반기에 문을 연다.

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가칭)시립 장애인예술단을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운영해 음악적 재능을 가진 장애인들의 능력개발 뿐 아니라 지역 내 각종 기념식과 행사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도 장애인등록증 수령을‘주소지 행복복지센터를 직접 방문 수령’하는 방식에서 개선, ‘신청인 가정으로 직접 배송’하는 장애인등록증 원스톱 배송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용원 시 복지국장은 “시 장애인복지 사업이 약 117개 종류가 추진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었다"며 "시민들이 소외감이나 경제적 자립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적극 발굴·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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