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사진=한국뉴스DB)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사진=한국뉴스DB)

[한국뉴스=김종국 기자]  인천 미추홀구의 2020년은 코로나19와 싸운 시간이었다. 전쟁 속에서도 마땅히 구민을 위한 정책과 행정들도 굴러가야 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고군분투해 준 모든 공직자들과 구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부터 전했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2020년을 발판 삼아 2021년은 분명 희망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김 구청장의 내년도 비전을 들어 봤다.

김 구청장은 2021년은 각종 정책 성과들이 점차 실체를 드러내는 결실의 해, 그리고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해왔나. 향후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방역조치 제반사항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준 구민들이야 말로 올바른 코로나19 대응의 기본이자 핵심이었다.
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인천에서 가장 먼저 구축했다. 홈페이지 뿐 아니라 SNS,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모든 연령층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얻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소 방역반과 별도로 특별 방역반을 구성해 확진자 주변과 이동 동선에 대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방역활동을 실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장기화는 물론 향후 비슷한 감염병에도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우선 필수 인력을 갖추어 놓아야 하고, 감염병 대유행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민원업무나 각종 정책, 사업들도 바뀌는 패러다임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구가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바꿔나가도록 하겠다.
 
-구정목표 구호도 그렇고 '골목'이 늘 따라다니는 단어가 됐다. 이유는.

▶늘 강조해왔지만 '골목'은 민선7기 모든 정책과 행정의 핵심 키워드다.
작은 정책부터 핵심 정책에 이르기까지 골목에서 시작되지 않은 것이 없다. 폐기물처리와 같은 환경문제도, 여성과 노약자의 안전문제도, 마을공동체 문제도, 각종 복지문제들도 모두 골목에서 시작됐고 골목에 답이 있다.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골목이라고 하면 교통정책부터 주거, 환경, 어린이, 여성, 노인과 관련한 정책들이 함께 지원돼야 한다.
폐기물 무단투기를 근절하고 깨끗하고 예쁜 골목을 주민들과 함께 만든 것이나 골목실버클린단 운영, CCTV를 늘리고 범죄예방 시설물과 고효율 LED램프를 설치하는 것 역시 융복합적인 골목 정책의 모습이다.
여성과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별빛골목’을 위해 ‘골목기획단’을 구성하고 주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는 사업 역시 순조롭게 추진됐다.
골목은 각자의 집으로 통하는 동시에 걷고 싶고, 안전하면서 깨끗하고, 일자리까지 만들어지는 주민공동체의 시발점이다.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 역시 골목행정에서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사람이 사는 곳, 골목이라는 현장을 챙기는 것이 기초단위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민선 7기 3년차에 들어섰다. 공약 이행은 어떤가.

▶2020년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선정한 민선7기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에서 미추홀구가 최우수 지자체(SA등급)에 선정됐다.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공약 57건과 이를 위한 세부과제 150건을 약속했다. 이중 추진완료 10건, 완료후 계속추진 102건, 정상추진 38건으로 74,7%의 높은 이행 완료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공약에는 ▲지역 시장형 일자리 5% 확대 ▲안전·재난 컨트롤 타워 구축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실시 ▲장애인 전문보육시설 및 장애인 거주시설 건립 ▲미추홀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등이 있다. 공약은 구민들과의 약속이고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다.
앞으로도 민선7기 공약사항은 구민과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 임기 내 구민과의 약속을 100% 달성해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과 새해 추진할 주요 사업은.

▶5대 구정 목표가‘같이 잘 사는 미추홀구’, ‘진짜 잘 사는 미추홀구’, ‘다시 잘사는 미추홀구’, ‘말이 통하는 미추홀구’, ‘더할 나위 없는 미추홀구’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13대 전략과제와 57개 공약, 150개의 세부과제를 세웠다.
노인일자리는 2020년 9개 수행기관에서 7654개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에는 7680개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적극 나서겠다.
제운사거리 주변 기존 유흥업소를 청년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 현재 10개의 점포에서 청년들이 창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창업점 4개소를 추가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청년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골–Keeper’제도는 골목을 누비는 분들의 발걸음을 활용해 골목행정을 이룬 사업이다. 지난해 3천420명 골–Keeper가 503가구의 위기 가구를 발굴해 4천70만 원의 공적 지원과 457건 2천760만 원의 민간지원을 연계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주거복지센터 설치조례를 제정, 오는 2월에 개소할 예정이다.
구는 그동안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범용CCTV 54개소 108대를 설치했고, 통합관제센터의 노후된 저화소 카메라 43개소 69대에 대한 성능개선을 했다.
2021년에도 25개소의 CCTV 신설과 20개소의 성능개선을 추진, 안전한 골목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
주차장공유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서 선정되면서 사업비 6억 원을 확보했다.
학교개방사업인 ‘미추홀 열린 학교사업’으로 남인천여중에 주차장 40면을 비롯해 7개 학교가 개방사업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2개교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골목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역주민 소통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시장현대화사업 뿐 아니라 용현시장, 석바위시장, 신기시장 내 개별점포 312개소에 화재알림시설을 설치했다. 석바위시장 고객지원센터에는 태양광발전장치를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용남시장 소방시설 이전공사 및 CCTV 설치공사, 용현시장 바닥포장공사, 주안시민지하상가 캐노피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도시개발1구역 도시개발사업은 복합개발시행자,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2022년 준공에 차질 없도록 추진하겠다.
주안2·4동 일원 재정비촉진지구내 상습침수지역 해소를 위해 30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흥시장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주민 맞춤형 주안스포츠센터 건립은 올해 연내 완공을 목표로 주차시설과 생활문화시설, 체육시설을 건립,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

도시 재생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비룡공감 2080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용현2동 일원 생활인프라 개선과 지역공동체 회복 등을 통한 마을의 활력과 골목상권 회복을 도모할 것이다.
수봉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주거환경 개선과 노인일자리 창출 등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착공한 수인선 숭의역에서 인하대역 상부 구간의 도시숲길 조성사업은 미추홀구 녹지축을 구축하는 한편, 테마가 있는 주민참여형 녹색 복지공간을 조성,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
미추홀구 걷고싶은 길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일자리형 오아시스 6개소, 커뮤니티형 오아시스 50개소 조성에 나서 주민 생활속 쉼터를 만드는 동시에 노인 및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도 창출하는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 추진하겠다.

-구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청사진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고 실현시키는 추진력은 아무나 가질 수 없다.
현장에서 뛰고 노력했던 지난 2년6개월을 발판 삼아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다.
새해에도 결국은 건강이 최우선이다. 철저한 보건, 위생, 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 안전하고 건강한 미추홀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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