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장미공원을 찾아 주민 민원 서명부를 전달 받는 박찬대 의원. 의원실 제공
인천시 연수구 장미공원을 찾아 주민 민원 서명부를 전달 받는 박찬대 의원. 의원실 제공

인천 중고차수출단지 주변에서 무단 주차된 차량들이 함박마을 인근 장미공원까지 점령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에 따르면 박 의원은 연수구 장미공원 현장을 찾아 불법·무판 장기 차량 문제를 확인하고 함박마을 내 주차난 해소를 촉구하는 주민 536명의 서명문을 전달받았다.

2021년 조성된 장미공원은 인천시 월미공원사업소 관리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총 115면의 무료주차장이 상시 개방돼 있다.

그러나 연수구청에서 지난해 불법차량 단속을 강화하면서 장미공원 무료주차장으로 무판차량이 대거 이동했고, 차량 대부분이 중앙아시아 등으로 수출되는 중고차량 등으로 사실상 처치가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박 의원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장미 근린공원 주차장 관련 민원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월 10일부터 2023년 12월 10일까지 국민신문고를 통해 주차장 방치와 관련된 민원이 8건 제기됐으나, 단 1건도 견인 등의 강제처리 업무가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월미공원사업소 측은 “도시공원법 및 주차장법 상 무판차량에 대한 단속 규정이 없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며 “현수막과 계고 스티커 부착 등 지속적인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나 지역 여건상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원현장을 실제로 돌아보니 무판 차량을 방치한 부도덕한 행위가 마을공동체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인천시와 연수구가 협의해 단속을 강화하고 불법 장기 차량들을 강제처리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의원은 “연수구는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원도심으로 주차장 문제가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며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본회의 통과에 이어 연수구의 주차 혁신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주차장 신설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22대 총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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