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산곡동 일원에 세워지는 '리뉴메디시티부평' 조감도. 한국뉴스DB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산곡동 일원에 세워지는 '리뉴메디시티부평' 조감도. 한국뉴스DB

부평 1113공병단 부지 개발사업이 소송전에 휩싸여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4일 부평구에 따르면 부평구 청천동 325번지 일원 5만2천㎡의 군부대 부지에 쇼핑몰, 첨단병원, 오피스텔, 녹지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일대 주민 숙원사업이다.

부평구는 지난해 5월 교보증권과 안은의료재단이 중심이 된 리뉴메디시티부평㈜ 컨소시엄을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1조6천억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이들이 맡아 2024년 말께 착공해 2028년 준공하는 게 목표로 제시됐다.

그런데 공모절차가 끝나고 부평구는 공모 차순위권자인 하나증권 컨소시엄에 소송을 당했다.

하나증권 컨소시엄은 인천지법에 사업자 선정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하나증권 컨소시엄은 적격심사 과정에서 PF 실적에 대한 점수 처리와 신규 공동대표사를 인정하지 않은 부평구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행정소송이 진행되면서 부평구와 리뉴메디시티부평 컨소시엄 간 협상은 중단됐다.

차준택 구청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모 차순위권자인 하나증권 컨소시엄이 인천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며 "현재 리뉴메디시티부평과의 협상을 정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소송이 제기된 만큼 재판부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재판부의 판단을 따라 사업 진행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역 주민들은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하는 민원을 인천시에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또 구청장이 약속한대로 대형 쇼핑몰 중심의 상권을 이 일대에 조성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산곡동의 한 주민은 "쇼핑몰 중심이건 병원이 들어서건 간에 사업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달라"며 "오래기간 공모가 진행됐고 주민들이 성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일정에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차 구청장도 "주민 의견도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 특히 상업시설 규모에 대한 지적이 큰데 사업진행 과정에서 주민께서 원하는 충분한 규모의 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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