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산단 전경. (사진=한국뉴스DB)
남동산단 전경. (사진=한국뉴스DB)

인천지역 제조업계는 2024년 경기회복에 기대치가 낮았다.

27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인천지역 제조업체 17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는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인천 제조업체의 4분기 전망 BSI는 ‘75’를 기록했다.

BSI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경기 긍정과 악화로 구분된다.

BSI 75는 4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자금·투자애로, 소비·내수 회복 지연, 글로벌 저성장 국면, 더딘 수출 회복세 등을 이유로 새해에도 체감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전망은 IT‧가전 BSI가 73, 기계 BSI 55 등으로 지난 분기 대비 경기부진이 우려된다.

자동차·부품 BSI는 100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장품 BSI가 123으로 최근 수출 증가 등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항목별로는 매출액(BSI 77), 영업이익(BSI 64), 설비투자(BSI 83), 자금사정(BSI 55) 등이 모두 기준치 아래로 집계돼 지난 분기보다 경기악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도 77%에 달했다.

영업이익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23.0%에 불과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내수부진’(49.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가격’(21.3%), ‘수출부진’(16.7%), ‘고금리’(6.7%), ‘고환율’(1.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부진과 자금난, 전세계적인 경기 위축, 수출부진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분투했다"며 "기업들은 2024년에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경기 회복을 위한 투자촉진 및 내수 진작을 위한 규제 완화와 기업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