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에 위치한 제물포구락부. (사진=중구)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에 위치한 제물포구락부. (사진=중구)

인천시 문화유산 활용정책 1호 공간인 제물포구락부에서 '자연과 고요, 평온으로의 구도 – 김상유 작가의 삶과 예술 특별전'이 개최된다.

시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김상유 작가의 특별전이 열린다.

김 작가는 동산중학교에 미술과 영어 교사로 부임하면서 인천 송학동에 자리잡고, 은성다방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그의 삶과 예술을 탐색하는데 있어 인천은 중요한 공간이다.

김 작가는 동판화 제작 기법을 독학으로 연구해 작품을 만들었는데 한국 미술의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1963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동판화 부문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에 위치한 제물포구락부 내부. (사진=중구)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에 위치한 제물포구락부 내부. (사진=중구)

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작품만이 아니라 그의 예술적 여정과 성장 과정, 작업 방식, 작품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과정으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예술과 삶을 다양한 측면으로 탐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김상유 작가의 풍부한 예술적 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장소성과 역사성을 연계한 제물포구락부에서 시민들이 예술과 문화 향유의 시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했다.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에 위치한 제물포구락부. (사진=중구)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에 위치한 제물포구락부. (사진=중구)

제물포구락부(濟物浦俱樂部)는 조계 조약이 체결된 이후 각국 조계 거주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필요와 이익을 위해 신동공사(紳董公司·Municipal Council)를 세웠고 이 기구에 사교를 목적으로 1901년 클럽을 지었다.

제물포구락부에서 구락부는 영어 클럽(club)의 일본식 발음을 한자로 차용한데서 붙여진 명칭이다.

외국인의 사교장으로 지어진 이후 여러 용도로 사용됐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7호로 2007년에 리모델링을 거쳐 박물관으로 운영됐다.

2019년 12월 인천시의 문화재활용정책 1호사업으로 추진돼 복합문화공간, 자주적 개항의 상징적인 서사 공간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각국 조계 건물 중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축물이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