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 및 포스코타워. 부영송도타워에 재외동포청이 위치해 있다. (사진=한국뉴스)
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 및 포스코타워. 부영송도타워에 재외동포청이 위치해 있다. (사진=한국뉴스)

인천이 서울을 제치고 유치한 재외동포청이 전세계 750만 재외한인과 모국을 연결하는 ‘플랫폼 도시’가 돼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3일 인천연구원은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재외한인 플랫폼 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 방향과 과제 연구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과거와 달리 해외 이주민이 시간이 지나고 세대를 거듭할수록 거주국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거주국에서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는 동시에 모국에 대한 관심과 교류 역시 감소하지 않는 소위 ‘혼종화’ 양상에 주목했다.

사람·정보·자본·문화의 전 지구적 순환이 가능해지면서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를 연결점으로 하여 세계와 한국을 연결하는 연계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재외동포청 지역 유치에 성공한 인천이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재외한인과의 다각적 연계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화교, 유태인, 인도인 등 대표적인 이주 민족 특징 및 모국 정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세계 고급인재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각국의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화교 인재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클러스터와 TSMC 를 일궈낸 대만,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도 고급인재와의 네트워킹에 힘입어 아시아 최대의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난 인도 벵갈루루시 등이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보고서는 인천이 구비하고 있는 재외동포 관련 지역자산 조사에 기초해 재외동포청 인근을 중심으로 ▲구심점인 글로벌웰컴 클러스터 조성 ▲실효성 있는 재외한인 연계망 구축 ▲디아스포라 사회문화 토대 마련 ▲힘 있는 추진체계 수립 및 운영 등 주요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수한 연구위원은 “해외 거주국의 한인 정체성 함양을 위한 지원, 행사성 사업 위주였던 기존의 국가 재외동포사업을 그대로 답습하지 말고 인천 지역맞춤형 재외동포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세계 각지의 한인 고급인재를 연계해 인천의 첨단 신산업 해외홍보 및 차세대 재외동포 유치, 관련 자본투자의 마중물 사업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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