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인천시교육청에서 인하대병원과 시교육청이 '학교 조리실무사 호흡기계 건강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뉴스DB)
2021년 11월 인천시교육청에서 인하대병원과 시교육청이 '학교 조리실무사 호흡기계 건강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뉴스DB)

인천지역 학교급식실 폐암 확진자가 하반기에 6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긴급보호대책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의 폐암 확진자가 2023년 상반기 3명에서 하반기 6명으로 증가했다.

폐암의심소견자는 2022년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를 대상으로 한 흉부CT 검진결과 범주 0~4 중 4(8mm 이상 결절)에 해당하는 의학적 소견을 받은 사람인데 시교육청의 폐암의심소견자는 총 11명에 이른다.

이 중 1명은 퇴직했다.

시교육청은 폐암의심소견자가 유해 요인인 조리흄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보호 대책을 일단 마련했다.

폐암의심소견 근로자의 조리흄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조리 업무에서 제외해 식재료 전처리와 식당관리로 전환했다.

이로 인한 다른 근로자의 노동조건 악화를 막기 위해 해당 학교에 인력증원조치(3개월 우선조치, 장기적 보호조치 별도 마련)를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또 조리실무사에 대한 의료적 지원도 확대해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1년 주기 정기검진을 실시하고 유소견자에 대한 추적검사와 조직검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해 현재 40개 학교 급식실 환경 개선 설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2024년까지 총 87개교의 환기설비 개선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하대병원과 인천시교육청은 '조리실무사 호흡기계 건강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인천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는 55세 이상, 근무경력 10년 이상의 조리실무사들 중 희망자들의 흉부(폐)CT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지원했다.

시교육청이 검사비를 지원했다.

그동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폐암에 걸리자 조리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를 해왔다.

2021년 당시 전국에서 실시된 급식실 폐CT 검사 중간결과에서 노동자 180여명이 폐암 '의심' 또는 '매우 의심'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 환기시설 개선 ▶저임금 체계 개편 ▶급식실 폐암 산재 종합대책 마련 등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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