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시청 전경. (사진=한국뉴스DB)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시청 전경. (사진=한국뉴스DB)

[한국뉴스 문병학 기자] 인천시가 공공요금 인상에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버스・택시・지하철 순으로 서민 교통요금을 줄인상하더니 이번에는 도시가스와 수도요금까지 올린다.

저성장, 고금리, 고물가에 신음하는 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인천시는 내년부터 수도요금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속되는 상수도 사업의 운영 적자에 10년간 동결된 상수도 요금을 내년부터 인상한다고 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요금 인상을 위해 '인천시 수도급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는 상수도 요금을 2024년과 2025년 2년간 14.5%p씩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상수도 사업 운영수지를 개선하고 일반용과 욕탕용 요금은 단일요금제를 적용한다.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는 요금을 감면한다.

개정안을 실행할 경우 3인 가구의 한 달 사용요금은 현재 8천460원에서 1년 차인 2024년에는 9천720원(1260원 인상), 2년차인 2025년에는 1만1천160원(1440원 인상)으로 총 2700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인수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022년도 기준, 상수도 1톤당 생산원가 879원 대비 평균 판매단가가 644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요금 현실화율도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다며 상수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은 적자 해소, 노후관로 교체, 정수시설 고도화에 쓴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서울을 비롯한 대다수 광역시가 이미 상수도 요금 현실화를 시행했지만 우리 시는 공공요금 관련 시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요금 현실화 시기를 2023년 하반기에서 2024년 상반기로 늦췄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들어 버스 요금 250원, 택시 1천원, 지하철 150원, 도시가스 기본요금 월 160원 인상 등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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