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 상권. (사진=한국뉴스DB)
인천 구월동 상권. (사진=한국뉴스DB)

[한국뉴스 문병학 기자]   인천지역 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소매유통업계의 2분기 경기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다.

18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인천지역 소재 소매유통업체 6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75’로 집계됐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 호전을 이하는 전망 악화을 의미한다.

인천상의는 마스크 의무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 가속화와 봄철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기대심리 등이 지수 상승에 일부 반영됐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고물가‧고금리 등의 경기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아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소비심리 위축, 인건비・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업계의 비용 상승 부담이 커진 점도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매입원가 인상, 전기‧수도광열비 증가 등이 비용 증가 이유로 꼽혔다.

업체들의 매출 전망 지수는 ‘82’로 소매유통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물가 지속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수익 전망은 ‘71’로 수익 부진이 예상된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 부담 증가, 경기하강 우려가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111)는 유일하게 2분기 경기 회복을 기대했으며, 슈퍼마켓(50)과 편의점(72)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는 실내 및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봄철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마트 방문객수 증가를 예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마켓은 고물가 지속에 따른 상품매입원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것과 소비심리 회복이 늦어지면서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인건비가 운영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인건비 상승 우려가 컸으며 경기 침체와 고물가 지속을 우려하는 응답도 많이 나왔다.

소매유통업계의 경영 활동 시 애로 사항은 소비자 물가 상승(29.2%), 소비 위축(27.7%) 등이 주요 응답으로 조사됐다.

이어 비용 상승(16.9%), 상품매입 원가 상승(10.8%)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정부는 가계의 물가‧금리부담을 낮추는 등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소매유통업계의 운영비‧금융 관련 비용을 경감시킬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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