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뉴홍콩시티' 임기 내 본궤도 올릴 수 있나...반도체 단지 용인 선정･경제구역 확대 녹록치 않아

[한국뉴스 양다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자신의 공약인 '뉴홍콩시티'를 실현하기 위해 대시민 설명회 등을 연속적으로 갖고 있다.

'일하는 시장', '인천의 비전을 구현하는 시장'으로서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강화와 중구 내항지역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이 임기 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미지수로 꼽힌다.

실제 정부는 이날 반도체 산업단지를 경기도 용인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인천시가 산자부에 신청한 반도체 특화단지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미래첨단산업 특화단지 선정에 있어서도 인천은 빠졌다.

여기에 바이오헬스케어, 항공정비(MRO), 관광산업 분야 등은 인천시가 그동안 전략산업으로 추진･관리해 왔기 때문에 유 시장만의 사업으로는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5일 인천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유 시장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뉴홍콩시티 자문단을 비롯해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마이크를 착용하고 프레젼테이션을 직접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인천이 가진 인프라와 잠재력을 극대화해 홍콩, 싱가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려는 민선8기 종합전략이다.

유 시장은 "지난해 9월 사업 추진 방향을 정하고 홍콩, 싱가포르 및 유럽 출장을 통해 현지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3대 목표는 첨단혁신도시, 국제자유도시, 성장거점도시다.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3대 아젠다로 전략산업 육성, 도시공간 창출, 추진기반 구축을 선정하고 12대 전략과제도 정했다.

글로벌 전략산업은 반도체 후공정, 바이오, 모빌리티, 항공정비 MRO, 스타트업 등 미래전략산업 인프라와 경쟁력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풍력, 수소 등 재생에너지 확충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RE100 특구' 건설, 해양·항공 물류허브 구축, 인천형 특화금융 육성, 관광·문화 기반 확충 등이 계획됐다.

글로벌 도시공간 창출을 위해서는 국제기구·국제행사 유치, 재외동포청 유치 등이 제시됐다.

또 경제자유구역 확대, 행정체제 개편, 투자유치·행정지원·규제완화 등의 내용도 담겼다.

유 시장은 “이 프로젝트를 성공을 위해 시민사회의 관심과 지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