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현‧학익 아파트 개발 현장. (사진=한국뉴스)
인천 용현‧학익 아파트 개발 현장. (사진=한국뉴스)

[한국뉴스 양다겸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 ‧ 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의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내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 단지의 대중교통 계획도 마련되지 않아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고 했다.

25일 허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이 사업 광역교통 개선대책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로 ‧ 접속시설과 철도 ‧ 대중교통시설 등 5 개 사업 가운데 완료된 것은 아암로 옹암사거리 입체화가 유일하다.

사업구역 주변 혼잡교차로를 개선하기 위해 함께 추진키로 한 비류길 옥골사거리 입체화사업은 인천대로 도로개량 사업이 추진되면 향후 교통수요 변화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미뤄졌다 .

독배길 2km를 6차에서 10차로로 확장 하는 사업은 사업시행자인 디씨알이(DCRE)가 2020년 8월에 착공, 2024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허 의원은 간선도로 정비사업조차 첫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철도와 대중교통 시설사업은 인천시의 교통정책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2013년 5월에 착공한 수인선 학익역 신설 사업은 본선 구조물과 통과역 등 1단계 공사만 준공된 채 멈춰섰다.

2단계 공사를 착공해야 하지만 인천시와 코레일 ‧ 국가철도공단이 학익역 운영 관련 협약서를 체결하기 위한 협의만 1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운영손실금의 비용부담 주체가 ㈜디씨알이란 입장인 반면, 코레일은 인천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2단계 공사 기간이 약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합의가 이뤄질 경우 학익역 신설 사업은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

또 트램 사업(주안~송도 간 신교통수단)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업은 주안역(경인전철), 인하대역(수인선)에서 용현 ‧ 학익구역을 거쳐 송도역(인천발 KTX), 송도유원지, 송도국제도시(인천 1호선 )까지 약 15km 를 잇는 노선이다.

2010년 용현 ‧ 학익 광역교통개선사업에 확정돼 사실상 인천 1호 트램으로 제시된 사업으로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도 반영돼 있다 .

하지만 시는 부평연안부두선과 송도트램(송도내부순환선)을 트램 우선 사업으로 추진키로 하면서 이 사업을 장기사업(투자 5순위 )으로 미뤄뒀다 .

철도 사업과 관련해 ㈜디씨알이 관계자는 “인천시와 한국철도공사 간 협약이 체결되면 학익역 건설사업비(약 491억원)와 30년치 운영손실금을 납부할 계획이며 주안송도선 트램은 ㈜ 디씨알이가 총 사업비의 25% 를 부담하는 사업으로 시가 관련 행정절차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의원실에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도 용현 ‧ 학익 1 블럭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인천시가 입주 초기 대중교통 서비스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및 사후관리지침에는 '개발사업 최초 입주부터 개선대책 사업 완료 이전까지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방안을 검토 ‧ 반영해야 한다'고 돼 있다.

허 의원은 “내년 3월부터 3개 단지 3700여 세대가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되는데 입주민들이 철도 이용은 커녕 대중교통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입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대중교통 계획을 수립하고 주안~송도선 트램의 조기 추진 및 대안을 마련하는 등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에 대한 공론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그는 “용현 ‧ 학익 1블록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계기로 인천시는 주변 도로망과 철도망 계획 등 중장기 시설사업을 추가로 발굴함으로써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과 교통 편의 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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