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가 출몰했다는 강화 석모도. 차후 이 무인기는 새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뉴스DB)
무인기가 출몰했다는 강화 석모도. 차후 이 무인기는 새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뉴스DB)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군이 전날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데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서울 한복판이 뚫렸다는 충격이 커지고 있다.

27일 합동참모본부 강신철 작전본부장은 "어제 적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고 우리 군은 이를 탐지 추적했으나, 격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3m급 이하의 작은 크기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 타격 능력으로는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했다.

강 본부장은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에 창설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정찰하고 물리적·비물리적 타격자산, 스텔스 무인기 등을 확보해 이를 통합 운용함으로써 정찰 등 작전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한 뒤 남동쪽으로 직행해 서울로 진입하고 서울 북부를 거쳐 빠져나갔다.

3시간 정도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무인기는 용산 근처를 비행하면서 대통령실 일대까지 촬영하고 돌아갔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군은 무인기 격추에 실패했고 북한 상공으로 우리 무인 정찰기들을 날려 보내는 식으로 대응 조치했다.

또 27일 오후 1시30분께도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돼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하지만 이 무인기는 새떼로 최종 확인됐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