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1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북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 사이에서 태어난 7마리 강아지의 근황을 전한 페이스북 게시물. (사진=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
2021년 9월 1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북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 사이에서 태어난 7마리 강아지의 근황을 전한 페이스북 게시물. (사진=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

[한국뉴스 윤인섭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다가 관련 법에 저촉돼 정부에 반환한 북한 풍산개 두 마리를 대통령기록관이 지자체에서 맡아 줄 수 있는지 문의하고 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그 대상이다. 

1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풍산개 소유 주체인 대통령기록관은 최근 광주시 산하 우치공원관리사무소와 인천시 산하 인천대공원 등에 풍산개 두 마리를 대여받아 사육·관리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또 대전도시공사 산하 오월드에도 풍산개를 추가로 맡아 줄 수 있는지 요청했다.

이들 지자체는 앞서 곰이와 송강이 출산한 새끼들이 보내진 곳이다.

이에 대해 인천대공원 측은 사육공간 부족으로 곰이와 송강이를 맡기 어렵다고 회신했다.

대전 오월드 역시 추가적 사육을 위한 시설 여건이 적합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고사했다.

다만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책임 소재와 관리 부담 등의 이유로 맡아 키우겠다는 확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육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곰이와 송강은 현재 경북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다.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대통령기록물에서 해제해 문 전 대통령에게 소유권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법 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곰이와 송강에 대해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며 반려동물들이 명실상부하게 내 소유가 되어 책임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것을 밝혀두지만 그게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고 SNS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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