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부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 현장 인력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현장 대응인력은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부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 현장 인력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인력 충원을 공항공사에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수가 94만명을 기록해 공항공사가 예상한 5월 여객수 54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6월부터는 항공규제가 전면 해제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의 항공수요 회복이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공항공사는 공항운영 정상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실제 공항을 운영해나갈 현장 인력 충원에 대한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노조는 9천명이 일하고 있는 인천공항 노동자들은 현재 88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격히 늘어난 업무량을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8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공항공사는 인력부족 해결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대로는 남아있는 현장 인력도 다 떠날 수 있다"며 "인력 부족, 높은 노동 강도에 낮은 처우까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만 188명이 퇴사했다"고 했다.

이어 "남아 있는 인력, 새로 들어올 인력 모두 놓치기 전에 공항공사는 즉각 인력충원과 처우개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인천공항의 현장 인력충원과 이를 위한 처우개선, 고용보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라며 항공수요 회복에 따른 인력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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