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해고 위기에 처한 인천공항 환승객 투어 가이드들이 정부와 공항공사의 중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영종특별지부)

[한국뉴스 양다겸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입국 외국인을 상대로 환승투어를 돕고 있는 내외국인 노동자들이 집단 해고 위기에 처했다.

2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영종특별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인천공항 환승투어 노동자 고용승계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공공운수노조 및 H 외국인 입국 전문 여행사 소속 노동자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환승투어 노동자 입찰 과업내용서를 통해 내년도 필요인력을 기존 35명에서 16명으로 감축하는 것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H여행사 역시 정부지원금을 받고 버텨오다가 최근 이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환승투어 가이드들은 "집단해고가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불안 속에서도 여객터미널에서 8천만원을 들여 만든 오징어게임을 외국인 환승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일하고 있다"며 "H사는 철수하려고 하고 총괄 책임자인 인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은 인력 줄이기에 나섰지만 정부는 이 상황을 방치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환승투어는 인천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만들기 위고 관광·재방문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인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은 인력감축 방안을 철회하고 전원 고용승계 확약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은 환승객 투어 가이드, 모객,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3년 연속 '공항 환승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를 현장에서 담당한 것이 H사 소속 노동자들이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